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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코앞인데 '노인 폄하' 발언한 윤호중…"표현 과했다" 사과

    입력 : 2022-05-31 10:21:13 수정 : 2022-05-31 10: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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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힘 후보 겨냥 "일흔 넘어 새로운 것 배우기 좀 그렇다" 막말
    '586 용퇴론'엔 "'몇살 됐으니 그만해야 된다'는 방식 부적절"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강원 원주시 무실동 이광재 강원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원주연락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강원 원주시 무실동 이광재 강원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원주연락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일흔이 넘어 새로운 걸 배우기는 좀 그렇다"고 말했다가 '노인 비하'라는 비판을 받자 사과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전날 민주당 증평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 탤런트 출신인 국민의힘 송기윤(70) 증평군수 후보를 향해 "일흔이 넘어 새로운 걸 배우기는 좀 그렇다. 하시던 일을 계속 쭉 하셨으면 좋겠다"면서 "군정은 한 번도 안 해보신 분이니까 연기하듯이 잠깐은 할 수 있어도 4년 군정을 맡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과 여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노인을 폄하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그는 문제의 발언을 한 당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선 '586 용퇴론'과 관련해 "나이를 가지고 몇살 됐으니까 그만해야 된다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해 이른바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윤 위원장은 31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사실 연기자로 성공한 분이기 때문에 국민의 사랑을 받는 연기자로 남으면 어떨까 하는 덕담을 하다가 조금 표현이 과했던 것 같다"며 "송 후보님이 불쾌하셨을 텐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일제히 윤 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인이 해선 안 될 말을 했다. 막말이라고 본다"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평생교육이라는 말처럼,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계속해서 배우는 것이 현대인의 숙명"이라며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생각이 얼마나 젊은가가 중요하다. 윤 위원장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금희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공당을 대표하는 비대위원장이 공개 유세 현장에서 노골적으로 나이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드러낸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모든 70대와 그 이상 국민들의 새로운 도전과 꿈을 폄하하는 근본적인 인식의 문제"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 비대위원장은 당장 송 후보자와 모든 70대 이상 국민들에게 나이를 차별하고, 새로운 도전을 폄하한 것에 대해 즉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박형수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의 고질병이 또 도졌다"며 "민주당의 선거 역사는 어르신 폄하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또 "당일 오전 방송 인터뷰에서도 '몇살이 됐으니 그만해야 한다는 방식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며 "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남의 나이는 용퇴의 기준이냐"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의 어르신 폄하는 단순한 말실수가 아닌, 피와 땀으로 대한민국을 일군 세대에 대한 뿌리 깊은 경시 풍조가 무의식중에 발현된 것"이라며 "망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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