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겹치기 출연 `해도 너무한다`

입력 : 1996-11-28 00:00:00 수정 : 2009-02-01 17: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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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저녁에 TV를 보다가 채널을 이리 저리 돌려본 시청자라면 누구나 어처구니없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KBS 1TV ,MBC ,SBS 등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3개 프로그램에서 유인촌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에서는 진행자로 에서는 강력계 형사 이정민으로 그리고 에서는 차갑고 이지적인 백화점 사장 한재헌 역으로 각 방송사 채널을 종횡무진 휘젓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요일 오전에는 MBC 에 출연하고 있으며 토.일요일에 방송되는 SBS 에도 연산군으로 잠시 나왔다.

이러한 유인촌의 겹치기 출연은 "해도 너무 한다"는 소리를 듣기에 충분하다.

연기자들의 겹치기 출연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시청률 경쟁이 가속화되고 또 최고 시청률의 척도가 되는 드라마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러한 현상은 점차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몇몇 연기자만 예를 들어도 겹치기출연의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다.

SBS 인기 수목 드라마 에서 4남매의 아버지역으로 출연중인 박근형은 KBS1의 ,금요일 저녁 방송되는 MBC ,SBS 등 4개 드라마의 출연으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TV에 등장하고 있다.

또 한 가정의 변화를 그린 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의 주인공 이정길은 SBS 주말극 과 ,박인환은 MBC 일요가족극장 ,KBS 2TV 일요아침드라마 ,SBS 에 동시 출연하고 있다.

MBC 코미디 프로그램 의 세상의 모든 딸들 코너를 통해 공주병 연기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김자옥도 SBS 아침드라마 ,MBC 시트콤 ,KBS2TV 등에 한꺼번에 출연하고 있다.

도를 더해가고 있는 연기자들의 겹치기 출연은 시청자에게 혼란을 가져다 준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겹치기 출연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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