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잠정 결정
부산시는 13일 오후 정병호 기획관리실장 주재로 "2002년 아시안게임 선수촌 부지 이전 대책회의"를 열고 당초 부산진구 연지동 미 하얄리아부대 부지에 건립키로 했던 선수촌을 해운대구 반여동 육군병기학교 부지인 반여택지개발지구로 옮기기로 잠정 결정됐다.
부산시는 "미군측의 비협조로 제1후보지인 미 하얄리아 부대 이전이 사실상 어렵게 됐고,제2후보지인 거제택지개발지구도 부지가 3만3천평으로 좁은데다 민간업자가 이미 아파트 착공단계에 있어 선수촌을 건립하기에 부적합해 제3후보지인 반여택지개발지구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여택지개발지구는 부산시도시개발공사가 1천6백억원을 투입,군부대로부터 부지매입을 거의 끝낸 상태여서 선수촌 건립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직 주경기장까지 거리가 7.8km로 경찰 에스코트를 받을 경우 15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고 부지도 9만6천평이나 돼 선수촌과 기자촌 건립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이곳에 3천여세대의 선수촌 및 기자촌아파트,프레스센터,부대복리시설을 건립키로 하고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대한체육회,아시아올림픽평의회 등과 협의를 거쳐 늦어도 6월말까지 반여지구를 선수촌 부지로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부산시는 진입로 확장을 위해 예산 1백억원을 일반회계에서 확보하기로 했으며 사업주체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부산시는 또 2백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프레스센터는 예산절감을 위해 수영정보단지 부지에 착공되는 부산국제종합전시장을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도 검토키로 했다. /안병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