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벤처기업탐방] (2) 통합형 CASE도구 개발 중앙정보기술

입력 : 1999-05-20 00:00:00 수정 : 2009-02-15 14: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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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만원대 값 경쟁력 `외국산 제압`

프로그램 작성 지원도구 소프트웨어를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중앙정보기술의 이두만사장(앞줄 왼쪽)이 직원들과 제품개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정대현기자 jhyun@

부산 사상구 모라3동 부산소프트웨어(SW)지원센터의 창업지원실내 9평 남짓한 사무실.

이 조그만 사무실은 외국산 소프트웨어가 점령하고 있는 국내 소프트웨어산업에 도전장을 던진 10명의 정보통신관련 전문엔지니어들이 분출하는 젊은 벤처정신으로 열기가 후끈하다.

지난 97년 8월 설립과 동시에 부산SW지원센터에 입주한 중앙정보기술(대표 이두만)은 지난해 6월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SEK)에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오고 있는 통합형 CASE도구(Computer Aided Software Engineering TOOL)를 국내 처음으로 내놔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BES2000"란 CASE도구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동화도구.

컴퓨터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프로그램을 손쉽게 만들 수 있고 외국산과 달리 한글도 완벽하게 지원돼 획기적인 개발로 평가받고 있다.5백만원을 호가하는 E-R 윈이나 7백만원을 웃도는 파워-디자이너 등 외국산에 비해 BES2000은 1백만원대로 가격경쟁력도 뛰어나다.

CASE도구시장은 2000년에는 2백50억원대로 늘어날 전망이지만 현재 외국산이 99%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실정.

이두만사장은 "CASE도구기술은 일반기업이 품질향상을 위한 정보화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어 최소의 비용으로 강력한 업무생산성을 거두는 효과를 갖고 있다"며 "계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수입대체에 기여하겠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중앙정보기술은 지난해 11월 서울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공급사인 한국컴퓨터통신과 계약을 체결,올 하반기부터 OEM방식으로 연간 3억원 규모의 BES2000제품을 제공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BES2000을 적용해 부산지방경찰청의 감찰보호관리시스템과 법무부 서울보호관찰소 프로젝트관리시스템을 구축했고 부산의 대규모 신발업체인 대신교역을 비롯,하이트맥주 등 전국적으로 40여곳의 업체 단체 등과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지방업체들이 지역시장의 협소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용역업체로 살아남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방벤처기업이 중앙무대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좋은 본보기다.

중앙정보기술은 앞으로 BES2000제품의 기능을 확장해 올 매출을 2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사장은 "지방 중소SW업체는 지방정부의 정책부재,정보의 중앙집중 등 열악한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실력있는 지방벤처기업이 왕성한 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 기업 투자기관 등이 적극적으로 지방업체를 발굴,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건수기자

kswoo333@p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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