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학생들의 통학로가 확보되지 않아 개교를 앞두고 학부모들이 집단시위(본보 2월 22일 25면 보도)를 벌이는 등 진통을 겪어온 해운대구 우동 해림초등학교 사태가 2일 동부올림픽타운 주민들의 등교거부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해운대구 우2동 동부올림픽타운 주민들은 2일 오전 폭 50m의 도로와 기차길을 건너가야 하는 상황에서 육교설치 등 대책마련이 이뤄지지 않으면 학생들을 등교시킬 수 없다며 아파트 각 동별로 입구에서 학생들의 등교를 저지했다.
이 때문에 개교 이후 이날 학생들의 첫 등교를 실시한 해림초등에는 1학년 학생을 제외한 703명 가운데 251명이 결석,정상수업이 이뤄지지 못했으며 오는 5일 실시하는 신입생 입학식도 1학년 학생의 절반을 차지하는 동부올림픽타운 거주 학생들의 등교거부가 예상돼 수업 차질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상윤기자 nuru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