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개표기 곳곳 '말썽'

입력 : 1970-01-01 09:00:00 수정 : 2009-01-12 23:13:41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기계결함 잇달아 발생, 일부지역 수작업 '밤샘'

13일 지방선거에 처음으로 도입된 전자개표기에서 기계결함이 잇따라 발생,경남 울산지역 개표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후 8시께 울산시 울주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장인 울주군민학생체육관에서 군수 투표함에 대한 전자개표작업도중 출력이 안되는 사고가 3번이나 발생해 1시간30분이나 지연됐다.

또 북구선관위의 개표장인 호계초등학교에 설치된 전자개표기중 구청장 전자개표기가 가동 시작 20여분만에 고장나 2시간이나 개표가 지연됐으며,중구선관위의 전자개표기도 기계결함으로 추정되는 등 사고가 50여분간 개표가 중단돼 오히려 수작업보다 진도가 늦어지면서 개표 참관인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또 전자개표작업도중 투표용지가 걸려 작업이 중단되는 사태도 속출하고 미분류투표지도 대량 발생해 수작업으로 확인하는 바람에 개표업무가 더욱더 지연됐다.

이 때문에 울주선관위는 개표지연을 막기 위해 전자개표기의 프로그램을 수정하는 한편 14일 오전 3시부터는 일부 군수 투표함에 대해서 수작업을 병행했다.

또 이날 오후 9시20분께 경남 진해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장인 진해시민회관실내체육관에서 태평동 제1투표소의 투표함에 대한 전자개표 작업도중 미분류투표지가 대량 발생했다.

이 투표소의 시장선거투표지 2천여장중 1천500여표가 지지후보별로 분류된 반면 500여표 이상이 기계결함으로 미분류돼 개표사무원이 수작업으로 분류하면서 개표업무가 다소 지연됐다.

또 창원시선관위 개표장인 창원실내체육관에 배치된 전자개표기도 투표지가 겹치거나 개표기에 걸리는 등의 결함으로 투표지를 인식못해 미분류 투표지가 속출,심사.집계부에서 미분류 투표지에 대한 수작업개표를 진행했다.

창원·울산=최희수·김태권기자

ktg660@busanilbo.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