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원로인 장경순(82·사진)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이 생존 유도인 가운데 유일하게 최고의 영예인 10단으로 등극했다.
대한유도회는 2일 제11∼17대 유도회 회장을 역임한 장 회장에 대한 10단 승단을 결정하고 오는 10일 오후 6시30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승단 축하연 및 올림픽 선수단 환영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유도 '신의 경지'로 불리는 10단은 이번이 4번째이지만 생존자로는 장회장이 유일하다.
지난 1922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난 장 회장은 서울 배재고 2학년 때인 16살때 처음 유도에 입문했다. 일본 도요대학과 육군대학을 나왔고 제18대 농림부장관과 제26대 무임소장관을 거쳐 5선 국회의원과 한국유도원 이사장을 역임했다. '심신을 연마하기 위해 평생 유도를 하겠다'는 신념을 버리지 않고 유도회장 등을 지내며 유도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장 회장은 '10단이던 분이 모두 돌아가시고 생존자로는 유일하게 10단에 오르게돼 영광스럽다. 유도계 최고의 단을 받게 됐으니 언행과 몸가짐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유도 원로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