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교도소' 생긴다

입력 : 2006-03-21 09:00:00 수정 : 2009-01-13 20: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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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경주교도소 건물 개조 65세이상 고령자만 수용

국립공원 경주 남산지구(사적 311호)에 지난 1973년 개청한 경주교도소가 65세 이상 고령자를 수용하는 '실버교도소'로 바뀐다.

21일 법무부에 따르면 오는 5월 말 경북 포항시에 개청할 포항교도소로 경주교도소 재소자를 일부 이감해 현재 450명인 재소자를 정원에 가까운 340명으로 줄이면서 경주교도소를 전국 교도소에 수감된 65세 이상 고령자를 수용하는 전문교도소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는 것.

법무부는 올 하반기에 경주교도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고령자들의 수감생활에 편리하도록 좌변기,샤워장,싱크대 등을 갖춘 현대식 수용시설로 개조하고 고령자에게 맞는 교정 프로그램을 시행키로 했다.

법무부는 경주교도소 건물이 국립공원 내에 위치하고 일부 건물은 무허가란 여론에 건물 철거 및 축소도 고려했으나 현재 재소자 1인당 평균 수용거실이 0.75평으로 선진국의 2.4평에 못미쳐 당분간 경주교도소를 유지하며 전문교도소로의 변화를 모색한다는 것이다.

경주교도소 관계자는"고령자 위주의 수용시설로 탈바꿈하면 다양한 교정 프로그램은 물론 여성교도관과 의료인력이 확충되는 특화 교정기관으로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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