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 주영훈도 학력 논란 휘말려

입력 : 1970-01-01 09:00:00 수정 : 2009-01-11 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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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탤런트 최수종과 작곡가 겸 방송인 주영훈도 학력 시비에 휘말렸다.

최수종은 1981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에 입학해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21일 한국외대에 확인한 결과 전산상 관련 기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외대는 "전산상에는 최씨의 관련 기록이 입학과 졸업 모두 없으나 전산에 포함이 안되는 경우도 가끔 있다"면서 "22일 중 수작업을 통해 입학 또는 졸업 여부를 명확히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종의 소속사인 소프트랜드 측은 "본인이 밝힌 적이 없어 입학 및 졸업 여부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최수종의 한 측근은 "몇 년 전 외대로부터 명예졸업장을 받은 적이 있어 외대를 졸업하지 못한 것으로 짐작했다"면서 "최수종이 지금까지 외대를 나왔다고 밝힌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2004년 신동아 2월호에는 최수종이 대학 졸업 한 학기를 앞두고 부친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사업 부도로 학업을 접고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연기자 권유를 받고 연예인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나와 있다.

탤런트 최수종이 학력 위조 논란과 관련해 "한국외대에 합격을 했으나 집안 사정으로 등록을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학력논란에 대해 최수종의 소속사 소프트랜드는 22일 오전 "최수종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배재중학교와 배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에 지원해 합격을 했으나 집안사정으로 인해 등록을 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콜로라도에 있는 포트모건 컬리지를 1년 정도 다녔을 무렵, 부친상을 당해 귀국하는 바람에 학교를 더 이상 다니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외대 무역학과 출신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데뷔 초기 친척 중 한 분이 매니저 일을 맡았는데 당시 광고대행사에 프로필을 작성해 배포하는 과정에서 한국외대에 지원한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확인절차 없이 학력란에 한국외대 무역학과로만 적시한 것이 발단의 계기였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후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이런 내용들이 각 포털사이트에 사실 확인 없이 제각각 기재됐는데 일일이 대응하지 않은 것이 최대 실수였다"며 "최수종은 지금까지 학력을 팔아먹거나 학력 프리미엄을 얻어본 적이 없으며, 더욱이 한국외대를 졸업했다는 내용을 기재하거나 말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다만 한국외대는 지금도 한번 다녀보고 싶은 대학으로 머릿속에 남아 있으며 그 어느 대학보다 애정과 관심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지금까지 한국외대 행사에 초청받았을 때 흔쾌히 달려갔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고 설명했다.

최수종은 1981년 한국외대 무역학과에 입학해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왔고 2000년 '올해의 외대방송인상'을 받기도 했지만, 한국외대 학적부에 관련 기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허위 학력 논란에 휘말렸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프로필 등을 통해 미국 명문 조지메이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진 주영훈은 21일 소속사를 통해 "최종 학력이 조지메이슨대로 알려진 것은 동생의 학력이 잘못 올라갔기 때문"이라며 "이와 관련해 이미 해당 포털사이트에도 수정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 측은 "주영훈 씨는 실제로 북버지니아대를 중퇴했다"면서 "이런 사실은 1990년대 중반 데뷔 시절부터 보도자료 등을 통해 분명히 알렸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또 "그동안 인터넷 프로필을 수정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방법을 잘 몰라서 시기가 늦어졌다"며 "어차피 처음부터 학력을 제대로 밝혀왔기 때문에 굳이 해명하고 말 것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터넷에 학력이 잘못 기재돼 있다는 사실을 주영훈이 알고 있었으면서도 묵인해 오다가 뒤늦게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자 서둘러 수정 요청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탤런트 이윤미와 결혼해 화제가 된 주영훈은 1994년 심신의 '내가 처음 사랑했던 그녀' 등을 작곡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엄정화ㆍ코요태ㆍ류시원ㆍ포지션 등 많은 가수들의 히트곡을 작곡했고, 재치 있는 입담을 바탕으로 오락 프로그램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했다. 현재 KBS 1TV '대한민국 퍼센트'를 진행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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