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되는 약 이야기] 노화 억제엔 코엔자임 Q10

입력 : 2015-06-28 20:04:45 수정 : 2015-06-29 13: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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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관계없이 노화방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노화 억제를 위해 항산화제에 대한 관심이 많다.

오메가-3, 키토산, 프로폴리스, 클로렐라 등과 함께 대표적인 항산화제로 주목받고 있는 게 코엔자임 Q10(이하 코큐텐이라 함)이다. 코큐텐은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보효소(coenzyme)이다. 우리 몸에서 에너지 대사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각 세포 내의 미토콘드리아에서 전자 전달계에 관여해 ATP(아데노신3인산) 생성에 깊이 관계한다.

ATP는 동물, 식물, 미생물 등 모든 생물의 세포 내에 풍부히 존재하며 근육섬유의 수축 같은 세포 과정을 위한 즉각적인 에너지원이다.

따라서 코큐텐이 부족하면 에너지 생성이 원활하지 못해 신체 활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쇠고기, 달걀, 생선, 시금치, 브로콜리, 정제되지 않은 곡류, 발아, 식물성 기름, 간, 심장 같은 육질 등이 음식으로 코큐텐 섭취가 가능한 종류들이다.

우리 신체 장기 중에 심장은 생명유지를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므로 그만큼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조직의 세포보다 미토콘드리아 수가 많다. 그러므로 코큐텐도 더불어 많이 필요하다. 심장계통의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코큐텐은 유효한 물질이다. 코큐텐은 운동능력 향상, 심혈관 건강 유지, 몸에 유익한 콜레스테롤 유지, 항산화 기능으로 노화 억제 효과, 잇몸건강 증진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진 물질이다.

코큐텐을 복용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비타민 A·C·E와 같은 항산화 물질의 혈중 농도가 높아져 있다는 시험 결과도 있다. 심근 세포가 이들 비타민을 소비하는 것을 코큐텐이 대신했기 때문일 것이라 한다.

대부분의 고혈압약은 심장의 수축력과 박동수를 저하시켜 혈압을 내린다. 그렇지만 고혈압약은 심장근육의 코큐텐까지 저하시켜 약물의 부작용인 심장근육 무력 및 서맥(느린 맥)을 유발한다. 이때 코큐텐을 병용하면 고혈압약의 약효에 지장 없이 부작용을 막을 수 있으므로 병용 투여가 효과적이다.

임산부 수유부는 코큐텐 복용을 피해야 한다.


최창욱

부산시약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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