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의 한 투표소에서 특정 후보에게 99%가 넘는 몰표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몰표는 전국적으로도 이례적 현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0대 총선 투표구별 개표 결과'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의 기장읍 제12투표소(신앙촌 입구)에서 새누리당 윤상직 후보에게 몰표가 나왔다. 투표에 참여한 747명 가운데 736명이 윤 후보를 선택해 득표율이 무려 99.5%에 달한다.
기장 12투표소
윤상직 후보
쏠림 현상
비례대표도
98.3% 몰표
이 투표소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용우 후보는 1표를 받는 데 그쳤고 무소속 박견목 후보가 3표를 받았다. 무효표는 7표였다. 기장군 전체에서 윤 후보의 득표율이 41.6%임을 감안하면 기장읍 12투표소의 득표율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 투표소에서는 비례대표 투표에서도 새누리당에 711표(98.3%)가 몰렸다. 기장읍 12 투표소는 투표율도 매우 높게 나왔다. 전체 선거인 수 815명 가운데 747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91.7%에 달했다. 기장군의 전체 투표율은 53.8%다.
기장읍 12투표소의 표 쏠림 현상은 유권자 구성의 특수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장군 선관위 관계자는 이 투표소에 대해 "신앙촌 분들이 이용하는 투표소"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종교 공동체 시설 인근 투표소여서 투표 성향이 비슷한 유권자가 많이 찾았고 그 결과 이처럼 몰표가 나왔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기장읍 12투표소는 과거에도 이 같은 표 쏠림 현상이 분명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여당에 몰표가 나왔다. 당시 새누리당 하태경 후보는 이 투표소 전체 투표의 98.7%에 해당하는 941표를 받았다.
김종우 기자 kjong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