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불똥이 김해공항에도 튀고 있다.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 금지로 중국인 승객이 크게 줄었는데 이 기회에 김해공항 국제선 노선도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드 보복 탓 18% 급감
"국제선 노선 다변화해야"
3일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에 따르면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한 지난달 15~31일 김해와 중국을 오가는 국제선 승객이 전년에 비해 18% 감소했다. 또 올해 항공기 하계 스케줄 중 중국노선으로 배정된 232편 가운데 14.7%인 34편이 감편됐다. 중국 취항 축소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김해공항의 국제선 취항 도시 40개 중 중국이 14개로 의존도가 높다.
이에 따라 중국 비중을 낮추고,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을 확충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시에 따르면 유럽 노선을 이용하는 부산시민 중 84.6%가 인천공항을 이용한다. 부산시는 김해공항 권역에서 유럽 노선 수요가 월 2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부산발전연구원이 2015년 실시한 용역을 보면 잠재 항공수요가 큰 국가는 싱가포르, 자카르타, 파리, 런던, 푸켓 순이었다. 싱가포르의 경우 주당 1298명으로 추산됐다. 한국공항공사가 지난해 출국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도 비슷했다.
부산시는 2014년 부산~뮌헨 노선 단항 후 부산~암스테르담(KLM)과 부산~헬싱키(핀에너) 노선 취항을 추진했다. 지난달 핀에어 측과 협의를 재개했다. 김마선·안준영 기자 m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