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국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이 주도하는 '부엉이 모임'이 주목받고 있다. '부엉이 모임'이라고 이름 붙인 것은 부엉이처럼 밤새도록 잠을 자지 않고 달(Moon)인 문재인 대통령을 지킨다는 의미라고 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젊은 변호사 시절 문 대통령의 별명이 '부엉이'였던 것으로 전해져 화제다.
친문 모임 명칭 '부엉이'
변호사 시절 별명과 같아
"문변, 밤늦도록 일해"
4일 부산의 옛 법조계 인사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980년대 부산 서구 부민동 법원 인근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해 활동 중이었다. 요즘도 그렇지만 당시 '문변'(문재인 변호사)은 한번 일을 손에 잡으면 끝까지 파고드는 것으로 유명했다. 문변은 변론을 위해 사건 기록 등을 검토하거나 문서를 작성할 때 아무리 밤이 깊어도 하던 일을 멈추지 않고 마무리했다고 한다.
그래서 변호사 사무실 직원들은 문변이 밤이 돼도 오히려 말똥말똥하게 일에 더 집중하고, 부리부리한 눈매가 닮았다고 해서 '부엉이'라는 별명을 붙였다고 한다.
물론 최근 주목받는 '부엉이 모임'이 문 대통령의 과거 별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19대 국회 때 이 모임을 주도한 의원들 가운데 '문변' 시절을 잘 아는 인사가 없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과 가까운 한 의원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부엉이 모임'이라고 이름을 정했다고 하는데 문 대통령의 과거 별명과 우연히 일치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