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부산으로 이전을"

입력 : 2018-11-25 19:53:18 수정 : 2018-11-25 22: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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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시장, 이해찬 대표에 요청

부산시가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을 부산으로 이전시키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금감원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기관을 감시·감독하는 특수기관으로 현재 서울 여의도에 있으며 근무인원은 2000여 명에 달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금융중심지인 부산에 금감원을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오 시장은 이날 '정부·여당이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는 뜻을 이 대표에게 강력하게 전달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부산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던 한국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외에 금감원도 금융중심지인 부산으로 옮겨 와야 한다고 요청했다.

오 시장의 이날 서울 방문은 '내년도 부산 국비예산 확보'가 주목적이었으나 이 대표가 9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추가 지방이전' 방안을 내놓은 당사자이자 현 여권 최고 지도자라는 점에서 이 같은 건의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부산 문현금융단지에 소재한 금융기관들과 함께 금감원,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이 추가로 옮겨 올 경우 부산은 명실상부한 금융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노무현 정부 때 추진된 1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오 시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선 지금처럼 어중간한 기관들로는 안 되고 산은 등 3개 은행 외에 금감원까지 반드시 와야 한다"고 금감원 부산 이전 추진에 대해 강한 의지를 밝혔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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