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여영국(왼쪽) 단일후보와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일대에서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이상기류가 감지된다.
중앙일보가 민주당과 정의당 간 후보단일화 성사 직후인 25~26일 실시한 창원성산지역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41.3%의 지지율을 기록해, 28.5%에 그친 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크게 앞섰다.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는 5.3%, 민중당 손석형 후보는 4.6%였다. 조원씨앤아이가 쿠키뉴스 의뢰로 25~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49.9%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고, 2위인 한국당 강기윤 후보는 25.8%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이어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 7.1%, 민중당 손석형 후보는 5.1%, 대한애국당 진순정 후보 2.4% 순이었다.
창원성산 진보후보 단일화 직후
여영국 지지율, 강기윤에 앞서
통영고성, 24~25일 여론조사
정점식·양문석 간 격차 줄어
중앙일보가 24~25일 실시한 통영고성 여론조사에선 한국당 정점식(38.2%) 후보가 민주당 양문석(31.2%) 후보를 7%포인트 앞섰다. 대한애국당 박청정 후보는 3.5%였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후보등록(14~15일)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발견된다. 리얼미터가 MBC경남 의뢰로 지난 16~17일 실시한 창원성산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강기윤(30.5%) 후보와 정의당 여영국(29.0%) 후보가 접전을 벌였고, 민주당 권민호 후보는 17.5%였다. 같은 기간 통영고성 조사에선 한국당 정점식(51.0%) 후보가 민주당 양문석(36.6%)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었다.
후보 단일화의 직접 대상인 창원성산에선 여 후보의 지지도가 수직상승했고, 창원과 생활권이 비슷한 통영고성에서도 단일화의 ‘간접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베트남 방문에서 귀국한 뒤 대규모 유세 지원단을 통영고성에 파견할 예정이고, 한국당은 27일 장관 인사청문회가 끝나자마자 소속 의원들에게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토록 지시할 방침이다. 정의당과 민중당은 치열한 노동계 표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