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서 공포의 ‘야구방망이 난동’

입력 : 2019-04-01 19:39:09 수정 : 2019-04-01 22: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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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한 입주민이 사무소 직원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려고 하는 모습. 아파트관리사무소 제공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한 입주민이 사무소 직원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려고 하는 모습. 아파트관리사무소 제공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불만을 품은 부산의 한 40대 입주민이 무차별식 ‘야구방망이 난동’을 부려 주민들이 공포에 떠는 일이 벌어졌다. 이를 말리던 50대 관리사무소 직원은 목과 얼굴 부위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1일 부산 해운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해운대구 A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야구방망이 난동이 벌어졌다. 관리사무소 직원 C(51) 씨에게 불만을 품은 주민 B(43) 씨가 야구방망이를 들고 관리사무소에 들어와 때릴 듯 위협을 가한 것이다. 멱살까지 잡힌 C 씨는 이를 말리던 중 손등, 목 등에 피멍이 들었다. B 씨는 몸싸움 이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공용 화단 등을 야구방망이로 여러 차례 내리치기도 했다. 아파트 CCTV 영상을 보면 B 씨의 난동에 겁을 먹은 주민들이 서둘러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혀 있다.

“집 지켜달라” 요구 거절 당하자

40대, 관리사무소서 직원에 행패

방망이로 공용화단 내리치기도

경찰 조사 결과 B 씨는 이날 C 씨와 전화 도중 화가 나 난동을 피웠다. 현관 도어록 장치가 고장 나 C 씨에게 외출한 시간 동안 집을 지켜달라고 전화로 부탁했는데, 이를 거절당한 것이 발단이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이날 사건이 알려지자 보도자료를 내고 B 씨를 강력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협회 측은 “부당한 업무간섭, 폭행 등 ‘입주민 갑질’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을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lee88@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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