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건설되면 10년 내 39개국 ‘신항로’ 열린다

입력 : 2019-04-10 1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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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증하는 동남권 항공수요를 감안하면 부산이 앞으로 10년 안에 미국 등 39개 나라와 국제노선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해공항 주기장에 항공기들이 대기하고 있다. 부산일보DB 폭증하는 동남권 항공수요를 감안하면 부산이 앞으로 10년 안에 미국 등 39개 나라와 국제노선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해공항 주기장에 항공기들이 대기하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이 향후 10년 안에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39개국, 109개 도시와 연결되는 국제선 항공노선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김해공항으로 몰리는 국제 항공수요를 토대로 미래 수요를 산출한 다음 확충 가능한 항공노선을 예상한 결과다. 이 같은 예측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동남권 항공수요를 수용할 수 있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필수 과제다.

김해공항 연간 여객 수 증가 감안

시·공항공사 미래항공수요 예측

현재 주 1306편 국제노선 운항

2030년 109개 도시 3000편 가능

북미·유럽·중동·인니 등 직항

시 “김해 확장안 수요 수용 못 해”

“24시간 관문공항 건설 전제 조건”

부산시는 2030년까지 부산에서 출발하는 항공 노선을 39나라, 109도시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김해공항에 개설된 국제노선은 12개국, 41개 도시와 연결된다.

시는 현재 주 1306편인 국제노선 운항편을 3000편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예측은 미래 항공수요 예측 결과를 토대로 도출됐다. 시는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김해공항 연간 여객수 증가 추이를 바탕으로 미래 항공수요를 예측해 확충 가능한 국제노선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최근 10년간 김해공항 연평균 국제선 여객 증가율은 12.9%이다. 이를 토대로 수요를 예측하면 지난해 1000만 명을 처음 돌파한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은 2030년 2249만 명, 2050년 2744만 명으로 폭증한다.

이에 따라 시는 2030년까지 북미 2개국, 10개 도시와 유럽 14개국, 18개 도시와 부산이 연결되는 직항노선 확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지역에선 미국 LA와 호놀룰루,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애틀란타 등 8개 도시와 캐나다 밴쿠버와 토론토 등 2개 도시가 국제노선 확충 대상지로 꼽힌다.

유럽에선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이탈리아 로마, 핀란드 헬싱키, 러시아 모스크바·하바롭스크·이르쿠츠크 등이 부산과 직접 연결되는 국제노선 주요 확충 대상지다. 시는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와 브리즈번, 중동권의 UAE(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와 카타르 도하 등을 오가는 항공노선 개설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권에선 현재 직항로가 없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미얀마 양곤 등에도 부산에서 곧바로 항공기를 띄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는 현재 부산과 직항 노선이 다양하게 연결돼 있는 중국·일본의 경우 더 많은 도시와 직항로를 개설해 접근성을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부산의 국제선 직항노선 확충 실현에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항공수요 측면에서만 따지면 다양한 중·장거리 노선 신규 개설이 가능하다는 예측인 까닭이다. 지금의 김해공항 또는 김해공항 확장안 시설을 이 조건에 대입하면 지금보다 2.5배가량 많은 국제노선 확충은 불가능해진다. 이들 공항시설로는 폭증하는 여객 수요와 항공기 운항수요를 충분히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신설 활주로 길이가 3.2㎞에 불과한 지금의 김해공항 확장안으로는 대형 항공기 운항이 필수인 북미·유럽 장거리 노선 확충에 한계가 있다”면서 “폭발하는 동남권 항공수요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이 새롭게 건설돼야 원활한 국제노선 확충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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