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 신세계 ‘스타필드시티’ 입점 소식 들썩

입력 : 2019-05-23 19: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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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문을 연 경기도 하남시 위례신도시 스타필드시티. 2018년에 문을 연 경기도 하남시 위례신도시 스타필드시티.

부산 명지국제신도시가 종합쇼핑몰인 ‘스타필드시티’ 소식으로 들썩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중 완공될 이마트 건물이 신세계가 자랑하는 대형 종합쇼핑몰인 스타필드시티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기 때문이다.

하반기 완공 이마트 건물 외벽에

한때 스타필드시티 간판 내걸려

지역 국회의원 측도 “입점 확인”

이마트 “아직 확정된 바 없다”

지역 부동산과 지역 주민들은 서부산 신도시 조성 10년 만에 대형 유통사의 쇼핑몰이 들어서면 명지국제신도시 등 서부산 발전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달 초 부산 강서구 주민들로 구성된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강서구 명지동 3438번지에 2017년 1월부터 건축 중인 이마트 건물(면적 3만 550㎡, 4층) 외벽에 ‘STARFIELD CITY’라는 간판이 걸린 건물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을 본 지역 주민들은 반색했다. 당초 예정됐던 이마트타운보다 스타필드시티의 입점 점포와 브랜드 수가 훨씬 많고 주민 선호도도 높은 때 다른 반응이었다.

지역 국회의원인 김도읍(북강서을) 의원이 지역주민들의 질의에 올해 중 국제신도시에 스타필드시티가 들어선다고 답한 것도 스타필드시티 입점설에 기름을 부었다. 이달 초 한 지역주민의 이마트타운 입점 질의에 김 의원실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명지국제신도시 이마트의 경우 이마트타운이 아닌 스타필드시티 입점이 확정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김도읍 의원실은 “여러 루트를 통해 스타필드시티 입점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현재 스타필드, 스타필드시티, 이마트타운, 트레이더스 등 다양한 유통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쇼핑몰 형태인 스타필드, 스타필드시티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역작’으로 평가할 정도로 공을 들이는 쇼핑몰이다. 스타필드의 경우 수도권 고양, 하남, 코엑스몰에 매장이 있고 스타필드시티는 지난해 12월 문을 연 경기도 위례신도시점 하나뿐이다. 스타필드시티가 들어올 경우 부산, 경남 1호점이 된다.

대형 쇼핑몰의 입점 여부가 주민들에게 최대 이슈가 된 데는 명지 국제신도시의 열악한 쇼핑 인프라가 자리한다는 분석도 있다. 명지국제신도시, 오션시티 등이 조성된 뒤 10년째에 접어들지만 쇼핑몰, 영화관, 백화점 등이 예정 부지에 실제 입점한 적은 없었다. 업계에서는 아직 사업자를 찾지 못한 명지국제신도시 내 백화점 부지도 ‘스타필드시티’ 입점에 따라 개발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과잉 공급으로 하락하던 부동산 가격도 스타필드시티 입점설이 나온 이후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한편으로는 스타필드시티 같은 ‘유통 공룡’의 진출이 아직 완벽히 자리 잡지 못한 명지 상권을 잠식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공존한다.

명지동에서 부동산사무소를 하는 한 관계자는 “스타필드시티가 명지에 입점한다는 것은 명지 일대 배후수요를 높게 평가했다는 하나의 근거로 이야기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여러 입점 정황이 포착됐지만 이마트 측은 공식적으로 스타필드 입점 사실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스타필드시티나 이마트타운이 입점할 것으로 보이지만 매장 운영형태 등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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