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행복타운’ 놓고 기장군-군의원 갈등 점입가경

입력 : 2019-05-26 19:23:36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속보=정관신도시 주민 숙원사업인 ‘빛·물·꿈 교육행복타운’(이하 꿈의 행복타운)을 두고 기장군과 군의원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번엔 기장군수와 일부 마을 이장이 짜고 명예훼손을 했다며 일부 군의원이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예산 삭감 비난 현수막 단 이장

맹승자·우성빈 의원, 경찰에 고소

“기장군수와 짜고 명예훼손”

26일 기장군의회 맹승자 의원과 우성빈 의원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정관 꿈의 행복타운 건설추진 주민대책위원회’ 소속 간부 이장 A 씨 등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두 의원은 A 씨 등이 군의회와 의원을 비난하는 현수막과 호소문을 곳곳에 붙여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다. 군의회가 마치 정치 논리로 꿈의 행복타운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는 식으로 공개적 비난을 했다는 것이다.

앞서 군의회는 올 4월 추가경정 예산 편성에서 꿈의 행복타운 아쿠아드림파크 건축공사비 50억 원을 삭감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열린 정관읍민 체육대회 한마당 축제행사에는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군의회’ ‘군의원은 당리 당론에 의존하지 마라’ 등이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일부 아파트에는 꿈의 행복타운 사업 조기 건설을 주장하던 군의원들이 돌연 말을 바꿔 사업을 중단시켰다는 호소문이 붙기도 했다.

두 의원은 “정관지역 단체장을 대상으로 삭감 이유 등을 설명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언급 없이 무작정 의정활동을 비난했다”면서 “이는 기장군수 뜻을 대변하는 몇몇 이장이 주도한 것으로, 주민을 선동해 군의원을 압박하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기장군수 뜻과 상관없이 각 마을 이장이 십시일반 모아 현수막을 붙였다고 반박했다. A 씨는 “기장군수를 만난 적도 없고, 만일 군수가 사업 예산을 삭감했어도 군청 앞에서 데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총사업비 1020억 원에 달하는 꿈의 행복타운을 두고 잡음이 계속 나오고 있다. 앞서 맹 의원은 부지조성 공사 중 온천공 공사를 미자격 업체인 A사가 맡고 있다며, 기장군을 고발하기도 했다. 이승훈 기자 lee88@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