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관문공항 여론조사] 경제활동 활발한 부산 40대 ‘동남권 관문공항’ 86% 압도적 지지

입력 : 2019-05-26 19:32:16 수정 : 2019-05-26 22: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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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필요성에 대한 부산·울산·경남 각 지역 내부 여론이 유사한 경향으로 결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해공항에서 여객기가 이륙하는 모습. 부산일보DB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필요성에 대한 부산·울산·경남 각 지역 내부 여론이 유사한 경향으로 결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해공항에서 여객기가 이륙하는 모습. 부산일보DB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은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도 오류가 있다면 바로잡는 게 맞다.’

이 내용에 대한 지역별 동의율은 다음과 같다. 부산 63.3%, 울산 64.0%, 경남 57.3%. 부산과 울산, 경남 각 지역별 여론 편차가 별로 크지 않다.

부산·울산·경남 지역민 인식

동남권 관문공항 여론 ‘대동소이’

관문공항 이슈 관심도에선

부산 68.6% 울산 47.9% 차이

‘김해공항 확장안 정치적 결정’

‘객관적 결정’ 응답보다 더 많아

‘총리실 이관 결정’ 59.1% 동의

이처럼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한 부산·울산·경남의 지역별 여론이 유사한 경향을 띠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주제에 대한 지역민들의 인식에 큰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이는 부·울·경 3개 광역지자체 지역민들이 동남권 관문공항에 공동의 여론을 형성해가고 있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본보가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부·울·경 지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필요성’에 대한 부·울·경 여론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미주·유럽 등 장거리 직항노선을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관문공항이 동남권에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부산이 82.5%로 가장 높았다. 이 문항에 대한 울산의 응답 비율은 76.3%, 경남은 77.6%로 나타났다. 부·울·경 각각 10명 가운데 7~8명의 비율로 동남권에 제대로 된 관문공항이 있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 문항에서 ‘불필요’라고 응답한 비율도 부산 15.8%, 울산 22.4%, 경남 20.2%로 두드러진 편차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동남권 관문공항 사안에 대한 관심도는 부·울·경 지역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부산 응답자의 68.6%가 ‘관심 있다’고 응답한 반면 울산 시민은 47.9%만이 같은 응답을 했다. 경남 지역의 관심도는 ‘있다’ 59.1%, ‘없다’ 39.9%로 갈렸다.

이 조사에서 김해공항 확장 결정에 대해 부산시민의 53.3%는 ‘지역간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내린 정치적 결정이었다’고 판단했다. 같은 평가를 내린 울산시민 비율은 45.3%, 경남도민은 42.4%로 부산보다 낮았다.

부·울·경 전체에선 전문가들이 후보지를 비교 평가해 내린 객관적인 결정이었다고 판단하는 비율(39.1%)보다 정치적 결정이었다고 보는 응답률(47.6%)이 더 높게 나왔다.

부·울·경 지역민은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의 국무총리실 이관 결정 방안을 더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매우 동의한다’(24.9%)와 ‘다소 동의한다’(34.2%)는 응답자 수가 전체 응답자의 59.1%를 차지한 것이다.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21.0%)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15.2%)를 합친 응답률은 36.2%로 소수 의견으로 분류됐다.

이번 조사 결과 경제활동이 활발한 30~40대의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지지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부산지역 응답자 가운데 30대는 88.4%, 40대는 86.1%라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이 조사는 지난 22~25일 나흘에 걸쳐 이뤄졌다. 응답자 수는 지역별로 부산 1020명, 울산 513명, 경남 512명 등으로 모두 2045명에 이른다.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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