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1호기 수동정지 사고 당시 근무자, 원자로 시동 꺼진 걸로 착각”

입력 : 2019-06-11 19: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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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0일 한빛원전 1호기 원자로 이상 출력과 수동정지 사건 당시 발전소 근무자들이 원자로 ‘시동’이 꺼졌다고 착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빛 1호기 원자로 수동정지 원인 및 재발방지대책 보고’ 문건을 공개했다. 해당 문건은 한수원 발전처가 지난달 15일 작성한 보고서로, 그동안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철희 의원, 한수원 문건 공개

출력 안 살펴…기강해이 심각

제어봉 중대 결함 가능성도

문건에 따르면 당시 근무조는 제어봉 인출 전 반응도 계산을 수행하면서 원자로 상태가 미임계인 것으로 착각했다. 당시 근무조는 제어봉을 인출하면서 ‘디지털 제어봉 위치지시기’(DRPI)와 스텝 계수기, 냉각재 온도만 살피고 원자로 출력과 기동률 지시기를 감시하지 않았다.

설비 이상 발생 시 점검을 위한 통지 및 작업 오더를 발행하지 않는 등 절차서를 위반한 사실도 적시됐다. 이 의원은 “한빛 1호기 사고는 한수원의 안전 불감과 기강해이가 불러온 상식 밖의 사고”라며 “원자로 운영시스템과 설비 전반에 대해 조기폐로 가능성을 열어놓고 무기한 전면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현수 기자 songh@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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