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한국당, 가덕도 신공항 반대 본격화

입력 : 2019-06-17 19:27:58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자유한국당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이 부산·울산·경남(PK)의 가덕도신공항 건설 움직임에 대해 ‘적극 저지’ 입장을 밝혔다. 한국당 부산시당이 신공항에 대해 “정부와 여당의 입장조율이 먼저”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TK 의원들이 가덕도신공항 저지에 나서면서 한국당 내부에서 신공항 건설에 대한 내부 갈등이 표면화할 전망이다.

대구서 모임 ‘적극 저지’ 표명

전문가 토론·언론 간담회 계획

한국당 TK지역 의원들은 지난 16일 오후 대구에서 모임을 갖고 가덕도신공항 건설 움직임을 적극 저지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한국당 대구·경북 발전협의회 회장인 주호영 의원은 모임 직후 “적극적인 여론전을 통해 지난 2016년 김해신공항 확장 결정의 불가피성을 알리고 PK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 요구에 대해 정부가 균형 잡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TK발전협의회는 이번 주 중으로 TK지역 한국당 국회의원 전원회의를 소집해 가덕도신공항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국토교통부와 국무총리실에 신공항 정책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고 전문가 토론회와 언론 간담회 등을 통해 가덕도신공항 저지 총력전을 펼 계획이다.

한국당 TK 의원들이 이처럼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적극적으로 저지하고 나서면서 한국당 PK 의원들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당 부산 의원들은 김해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정부가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가덕도신공항 재추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국당에선 황교안 대표가 최근 언론인터뷰를 통해 “5개 시·도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을 만들고 김해공항을 확장해서 충분하게 항공수요를 충족될 수 있는 공항을 만들어 낸다는 데 합의했다”며 김해신공항을 그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한국당 부산 의원들이 TK 의원들의 가덕도신공항 저지에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