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포와 양산 북정을 연결하는 경남 양산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공사 기간 연장에 따른 보상과 노선 변경, 공사 기간 단축 대책 등을 놓고 주민 반발이 잇따랐다.
양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18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토론자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산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안) 공청회(사진)를 개최했다.
시와 공사는 이날 “공사 절대 공기 확보를 위해 사업 기간을 ‘2011~2020년’에서 ‘2011~2023년’으로 3년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시와 공사는 “양산도시철도 승인 과정에서 애초 계획보다 기간이 길어졌고 2구간 시공사 선정도 수차례 유찰되면서 공사 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용식 양산시의원은 “갑작스러운 공사 기간 연장이 당황스럽다. 공사 기간을 단축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양산 원도심 지역 지반침하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교각 건설 때 면밀하게 검토한 후 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 금정구 노포동의 한 편입 지주는 “현 노선을 경부고속도로와 지방도 지하 또는 국유지로 변경하면 사유지를 편입하지 않고도 도시철도 건설이 가능하다”며 노선 변경을 강력히 요청했다.
양주동 서2동 도시철도 피해대책위원장도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역에서 연장되는 노선의 교각이 일부 주택 위로 지나간다. 3년 동안 청와대, 감사원, 국토부, 양산시 등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애초 계획대로 양산천 제방으로 노선을 변경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정동의 한 주민은 “애초 계획대로 양산도시철도를 부산도시철도 2호선 남양산역에서 환승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북정까지는 2호선을 연장하면 현재의 민원이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남부동의 한 주민도 “현재도 공사 때문에 임대가 안 돼 막대한 재산 손해를 보는데 3년 더 늦어지면 누가 보상을 해 주느냐”며 반발했다.
시와 공사는 이날 공청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주민 의견을 검토한 뒤 시의회 의견 청취, 전문기관 협의, 관련부처 협의를 거쳐 국토부에 양산도시철도 기본계획변경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태권 기자 ktg660@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