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제공
태풍 다나스가 휩쓴 20일 오후 부산 곳곳에서 토사가 유출되고 건물 외벽이 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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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0일 오후 5시 5분 강서구 천성동 연대봉생태터널인근 경사면에서 흘러나온 토사가 터널 좌측 입구를 뒤덮는 사건이 발생했다. 구청에서는 인근 양방향 통행을 금지하고 토사를 제거 중이다. 같은 날 오후 2시 30분께 강서구 대저동 강서구청역 인근 굴다리와 상리마을 입구가 침수되기도 했다. 오후 4시께는 영도구 청학동 한 주택가 마당 담벼락 지반이 침하돼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구청이 조치에 나섰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구청은 인근에 안전펜스를 설치해 주변 통행을 통제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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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14분 금정구 남산동 한 6층 빌라 외벽 구조물이 휘어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금정구청은 크레인 사다리차로 해당 외벽 구조물을 제거할 예정이다. 금정구청 관계자는 "외벽 소재가 단단한 시멘트가 아니라 스펀지처럼 충격이 흡수되는 재질이다"며 "외벽 구조물이 떨어져도 큰 위험은 없어 보이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변 통제를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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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청에 따르면 20일 오전 11시께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한 아파트 담장의 나뭇가지가 변압기를 덮쳐 인근 주택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 주택가에 전기가 끊겼지만 15분여 만에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 오후 1시께 해운대구 중동의 한 공사장에서는 비계가 기울어져 소방과 해운대구청이 복구작업을 완료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께 부산지역의 호우경보를 호우주의보로 격하됐다고 밝혔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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