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40대 쇠파이프 난동…행인 7명 다치고 차량 파손

입력 : 2019-07-26 21:15:06 수정 : 2019-07-28 19: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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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을 앓아온 40대 남성이 쇠파이프를 들고 난동을 피워 시민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쇠파이프를 휘둘러 시민들을 다치게 하고 차량 등을 파손한 혐의(특수상해 등)로 A(41)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 씨는 26일 오후 5시께 부산 북구 만덕동의 한 아파트 진입도로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60대 남성 등 행인 7명을 폭행하고 주차된 차량과 인근 상점 진열대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난동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 7명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5분 "윗옷을 벗은 채 쇠파이프를 들고 행패를 부리는 사람이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난동을 부리던 A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당시 A 씨는 말을 잘 못 해 횡설수설하는 등 정신이 온전치 않아 보였다"며 "조사 결과 A 씨는 7~8년 전 조현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마약 등 약물 복용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이날 오후 7시 40분께 부산의 한 정신병원에 A 씨를 긴급 입원 조치했다.

경찰은 이후 A 씨와 현장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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