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장제원 아들 노엘(장용준), 20살에 벤츠 AMG GT 살 수 있었던 이유

입력 : 2019-09-08 06:11:11 수정 : 2019-09-08 07: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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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노엘 [인디고뮤직 홈페이지 캡처] 래퍼 노엘 [인디고뮤직 홈페이지 캡처]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로 활동 중인 노엘(본명 장용준)이 음주운전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그가 몰았던 벤츠 AMG GT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월 노엘은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최근 고가의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을 구입했다"면서 "벤츠를 계약했다. AMG GT라는 3억 좀 덜 되는 차를 샀다. 스무 살에 참 많은 것을 이뤄냈다.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또 "저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음악 한다고 해서 하나도 안 도와줬다. 부모님의 지원은 없었다. 내가 면허가 있다. 그런데 보험료가 굉장하다. 5월 30일이 제 생일인데 제게 선물을 주는 셈 치고 그냥 샀다"고 말한 바 있다.

벤츠 AMG GT는 모델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략 2억 원이 넘는 차량이다. 여기에 풀옵션을 장착하면 노엘의 설명대로 3억 원에 가까워진다.

노엘은 지난해 3월 스윙스가 수장으로 있는 인디고뮤직과 전속계약하며 지난 6월 음원 'SUMMER 19'를 발매하는 등 각종 공연을 통해 활동해왔다.

누리꾼들은 '금수저' 노엘이 부모님의 도움 없이 자신의 수입만으로 해당 차량을 살 수 있었느냐를 놓고 갑론을박 중이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노엘이 지난 4월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연봉이 3억 원 정도 된다고 자랑했다"면서 "공연 개런티를 많이 받는 래퍼라면 충분히 벌 수 있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노엘이 미성년자였을 때 할머니로부터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비상장회사의 주식을 증여받았다는 SBS 보도(2018년 9월 4일자)까지 화제가 됐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장제원 의원은 아들 재산으로 비상장 회사 지분 45%, 1억 8천만 원을 신고했지만 회사 주소로 찾아가 보니 부산 해운대 지하철 역세권에 있는 상가였다는 것. 한 부동산 중개인은 해당 상가의 분양가는 30억 원이었지만 현 시세는 100억 원 정도라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비상장 회사 주식을 증여하면서 관련 세금을 납부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노엘은 이날 오전 2∼3시 사이 마포구 관내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의 음주사고로 논란이 커진 후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입니다.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입니다"라고 사과했다.

노엘 역시 7일 오후 소속사 인디고뮤직 SNS를 통해 "저의 불미스러운 음주운전 사고에 관해 사과의 말씀을 올리고자 이 글을 씁니다.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피해를 입은 분께도 너무 죄송한 마음입니다.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라며 "경찰의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생 가슴에 죄책감을 가지고 반성하며 살겠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노엘은 "현재 인디고뮤직의 소속 아티스트로서 아티스트 분들과 매니지먼트 분들에게도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향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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