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보단 BTS?… 부산시민공원 방문객 역대 최고 되나

입력 : 2019-09-16 13:37:28 수정 : 2019-09-16 19: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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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관광객들이 BTS 뷔 로드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민공원 제공 일본인 관광객들이 BTS 뷔 로드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민공원 제공

‘포켓몬고’ 열풍 당시 부산시민공원은 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포켓스탑’이 많아 수많은 게이머의 발길을 잡았다. 그 덕에 2017년 부산시민공원의 방문객 수는 799만 명으로 2016년에 비해 100만 명 이상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BTS 뷔, 공원 방문 사진 SNS에

전세계 팬들 공원 찾기 시작해

공원측 ‘뷔 로드·포토존’ 운영

최다인 858만 명 넘어설지 관심

하지만 이 숫자도 시민공원의 2014년 개장 당시 기록 858만 명을 넘지 못했다. 개장 당시 방문객 수가 역대 최다 기록인 것은 시민공원의 ‘킬러 콘텐츠 부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현주소이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762만 명이 다녀가 최고 기록에 한참 모자랐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올해는 최소 800만 명이 다녀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나아가 역대 최고 방문객 수를 갈아치울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 시작은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방문이다. 지난 6월 공연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 BTS 멤버 뷔가 비 오는 부산시민공원을 방문한 사진을 SNS에 올렸는데 이에 수많은 아미들(방탄소년단 팬)이 부산시민공원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6월 BTS 뷔가 부산시민공원서 찍은 사진. 부산시민공원 제공 6월 BTS 뷔가 부산시민공원서 찍은 사진. 부산시민공원 제공

뷔의 방문에 발 맞춰 부산시민공원은 뷔 로드와 포토존을 만들어 운영하자 주말에는 400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BTS 덕에 하절기 3개월(6~8월)동안 시민공원에는 192만 명이 방문해 2018년 180만 명에 비해 12만 명이나 더 다녀갔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 폭이 컸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30만 명에서 올해 35만 명으로 5만 명이 늘었다.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BTS의 영향력 때문에 국적도 일본, 중국, 대만 등 다양했다. 또 올해 처음으로 물놀이장을 운영해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늘어난 것도 방문객 수 증가에 큰 힘이 됐다.

올해 8월까지 부산시민공원을 찾은 방문객 수는 513만 명으로 지난해 490만 명에 비해 훨씬 방문객 수가 늘었다. 공원 성수기라고 볼 수 있는 9~10월에 더 많은 이용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부산시민공원 관계자들은 올해 최소 800만 명은 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버스킹 페스티벌, 공방 아트 페스티벌 등 인기가 많은 이벤트도 많아 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부산시민공원 관계자는 “시민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발굴해 더 많은 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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