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부산서 '검찰개혁' 교수들 시국선언…주말엔 검찰청 앞 촛불집회

입력 : 2019-09-25 15: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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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촉구 촛불문화제에 시민들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촉구 촛불문화제에 시민들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국내외 교수·강사·연구자들이 26일 부산에서 시국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호범 부산대 교수, 원동욱 동아대 교수, 김동규 동명대 교수 등 공동발의자들은 20일 '지금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동료들을 상대로 온라인 서명을 받아왔다.

김동규 동명대 교수는 이들 '시급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국내 및 해외 교수·연구자 일동'이 26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김 교수는 26일 시국선언에 대해 "검찰개혁 국면에 대한 일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국선언에서는 서명에 참가한 국내외 교수·연구자의 명단이 발표된다. 김 교수에 따르면 24일 자정까지 서명자가 5591명으로 집계됐다. 주최 측은 참여자 중 교수나 대학 연구자가 아닌 허수가 많을 것으로 보고 데이터 클리닝, 구글링, 각 참여대학 직접 확인 등 방식으로 일일이 신분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교수들은 성명에서 조국 장관에 대한 마녀사냥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검찰을 겨냥해 "모든 형사절차를 독점한 채 칼을 휘두르는 세계 유일의 절대 권력집단"이라고 비판했다.

또 조 장관에 대해 "검찰 개혁이라는 엄중한 역사적 과업의 도구로 선택되었다"고 평가하며 "검찰과 고위 공직자의 권력 남용을 저지하는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신설, 신속한 검찰 내부 개혁, 검·경 수사권 조정을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도 열릴 예정이다. 이날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는 28일 오후 6시 부산지방검찰청 앞에서 '검찰적폐청산 부산시민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토요일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된 것과 관련, "비가 와도 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2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예고한 바 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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