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박 폭발 화재 현장 500m 접근 금지…울산대교 통제

입력 : 2019-09-28 15:14:20 수정 : 2019-09-28 22: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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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한 선박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전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한 선박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전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던 2만 5881t급 케이맨 제도 선적 석유제품운반선인 ‘스톨트 그로이란드(STOLT GROENLAND)’에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하면서 사고 현장에 유독연기가 장시간 확산되고 휘발성 유해 물질 등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아크릴로나이트릴, 아이소부틸 아세테이트 등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주민 등을 대상으로 화재현장에서 500m 이상 근접하지 않도록 지시했다. 아크릴로나이트릴은 특이한 냄새가 나는 무색의 액체로, 독성이 강하며 휘발성이 있다. 아크릴 섬유의 제조 원료나 살충제 등으로 쓰인다. 유해 물질이 얼마나 유출됐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울산시도 시민들에게 세 차례 안전 문자를 보내 ‘유독연기 확산에 따라 주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 등 안전에 유의바란다’고 안내했다.

화재 당시 선박에 승선해 있던 러시아와 필리핀 등 외국인 선원 25명은 모두 구조했다. 불은 옆에 정박한 석유제품운반선 ‘바우달리안’호로 번졌지만, 이 배에 있던 승선원 21명도 모두 구조했다. 그러나 두 선박에서 구조한 인원 중 11명이 부상했다.



28일 오전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한 선박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전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한 선박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소방본부는 인근 소방서 인력(소방차 45대·소방관 120여 명)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다. 해경은 추가 폭발이나 화재 확산에 대비해 주위 선박과 위험물을 이동 조치했다. 사고 현장이 울산시 동구와 남구를 잇는 울산대교 아래쪽이어서 울산대교 차량 통행도 통제된 상태다.

해경은 사고 수습을 마무리하는 대로 정확한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권승혁 기자

부산일보 |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던 #울산 #염포부두 현장입니다. 기사 링크 ▶ https://bit.ly/2o2wxLL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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