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적자, 유가상승이 가장 큰 원인…‘탈원전 탓’이라는건 잘못”

입력 : 2019-09-29 18: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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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80억 원 영업손실, 1조 1745억 원 당기순손실 기록
적자 원인, 유가상승(46.9%), 전력소비 증가(25.4%), 전원구성 변화(22.9%) 순


자료: 국회예산정책처, 어기구의원실 재구성 자료: 국회예산정책처, 어기구의원실 재구성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적자를 기록한 가장 큰 이유는 유가상승 때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은 29일 지난해 국회예산정책처의 결산자료를 살펴 본 결과, 국회예산정책처는 한전의 적자원인을 ‘유가상승 등 전력구입단가 인상요인’이 46.9%, ‘전력소비 증가에 따른 전력구입량 증가요인’이 25.4%, ‘전원구성 변화요인’이 22.9%, ‘복합요인’이 4.8%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전은 전년대비 2080억 원의 영업손실과 1조 174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국회예산정책처는 한전 당기순손실의 가장 큰 이유를 전력구입비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전은 2018년 전력구입비로 전년대비 6조 756억 원을 추가로 지출했고, 이 중 ‘유가상승으로 인한 전력구입단가 인상’으로 인해 2조 8479억 원, ‘전력소비 증가에 따른 전력구입량 증가’로 인해 1조 5435억 원, ‘전원구성 변화’로 인해 1조 3927억 원, ‘복합요인’에 의해 2919억 원이 각각 증가했다.

어기구의원은 “국제 유가하락시 한전 적자는 일정 부분 회복 가능한 수준”이라며 “한전 적자의 원인을 온전히 탈원전 탓으로 매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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