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디수첩' 프로듀스X101 연습생 "스타쉽 듀스라고 불렸다" 특혜 의혹 제기

입력 : 2019-10-16 00:36:15 수정 : 2019-10-16 01:07:26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MBC 'PD수첩' 캡처 MBC 'PD수첩' 캡처

'PD수첩'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논란과 관련 스타쉽, MBK, 울림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증언이 쏟아졌다.

15일 방송된 'PD수첩'에서는 Mnet '프로듀스X101' 조작 논란과 관련해 스타쉽엔터테인먼트, MBK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과 관련된 증언이 쏟아졌다.

이날 '프로듀스X101'의 출연자 D씨는 "저희는 보자마자 '이 기획사가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지목했다. 분량부터 달랐다는 것.

이어 "그 회사 밀어주고 오죽하면 스타쉽 전용, 스타쉽 채널이라고 스타쉽듀스라고 저희 연습생들끼리 그렇게 말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해당 연습생의 분량을 분석해봤고 후반부에 분량을 몰아 받은 스타쉽 연습생A는 23위에서 14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결국 그는 데뷔까지 했다. 스타쉽은 이번 경찰 수사에서 압수수색 대상이다.

또 다른 한 연습생 A씨는 "한 번 이게 난리가 났었다. 어떤 친구가 경연곡을 유출했다. 추궁해서 물어봤더니 안무 선생님이 알려줬다고 했다"며 "그래서 걔네는 경연 전부터 연습을 계속하고 있었다. 걔네 입장에선 회사에서 압박이 되게 심했다더라"고 말했다.

이에 스타쉽 측은 "수사 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MBK엔터에인먼트와 관련된 의혹도 제기됐다. MBK대표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CJ ENM 간부에게 건넨 말이 의미심장했다. 과거 CJ ENM 오디션 참가자는 "CJ에 그 당시에 계셨던 PD님께서 그 대표님을 뵀었는데 '아 MBK 두 명 넣어주기로 해놓고 한 명 넣어줬어'라고 이야기 하더라"라고 말했다.

MBK 대표는 투표 조작 논란이 있을 때 생방송 20위권 소속사에 연락해 회의를 주재한 인물이기도 하다. MBK 대표는 소속사 대표를 모아 "그룹 X1의 데뷔를 지지한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낼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MBK 측은 "이미 뽑혀있는 애들은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이니까 그때까지라도 열심히 해보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울림엔터테인먼트도 의혹을 피해 갈 순 없었다. 또 다른 출연자는 "파이널 결과를 보고 전 깜짝 놀랐는데, 한 연습생들이 '난 안 될 거 알고 있었다. 울림 팀장님께서 안될 거라고 했다'고 했다"며 "울림 측은 한 명만 데뷔시킬 거라고 이야기했다. 내정된 게 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