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범천동 철도차량기지 이전 ‘가속도’

입력 : 2019-10-21 19:44:05 수정 : 2019-10-21 19:45:55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부산철도차량정비단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부산철도차량정비단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부산 철도차량기지’ 이전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이전 계획이 확정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부산시는 2027년까지 이전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

비용·편익점수 높아 통과 기대

부산시, 2027년까지 이전 완료 목표

부산시는 범천동 부산 철도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 예타 자문회의에서 ‘공공기관 예타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범천동 철도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관련 연구용역에서 사업성이 높다는 검토 결과가 나와 있다. 올해 4월 국토교통부 ‘미래철도 차량기지 운영방안 기초연구 용역’에서 이 사업의 비용·편익 점수(B/C)는 1.48로 높게 제시됐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예타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으며 예타 통과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예타를 통과하면 정부 재정투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시는 철도차량기지 이전에 모두 6293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한다. 시는 내년 중 예타 통과가 확정되면 2027년까지 이전 사업을 끝내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심의 통과까지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6개월가량 걸린다”고 말했다.

시와 국토부는 도심 한가운데에 들어선 범천동 철도차량기지를 강서구 부산신항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2007년부터 추진해 왔다. 1904년 건설된 철도차량기지는 디젤기관차, 객차, 화차를 검사하고 정비하는 곳이다. 그러나 도심 확장을 저해하고 주변 지역을 단절시키는 부작용을 낳으면서 도심 슬럼화를 부추기는 대표적 시설로 지목됐다. 이 때문에 10여 년 전부터 노후 철도시설을 외곽으로 빼내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시 관계자는 “범천동 철도차량기지 이전을 통해 단절된 도심을 연결하고 지식기반 산업 등을 위한 혁신공간으로 조성해 침체된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hooree@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