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준우승' 한국 야구, 일본에 3-5 역전패…한일전 2연패 아쉬움

입력 : 2019-11-17 22: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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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8회말 한국 김경문 감독이 투수 조상우를 교체시킨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8회말 한국 김경문 감독이 투수 조상우를 교체시킨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일본에 3-5로 졌다.


선발투수는 양현종이 나선 가운데, 타선은 멕시코전과 비슷하게 이정후(중견수)-김하성(유격수)-김재환(지명타자)-박병호(1루수)-김현수(좌익수)-양의지(포수)-민병헌(중견수)-허경민(3루수)-김상수(2루수) 순서로 구성됐다.


이날 1회초 이정후가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무사 1루에서 김하성은 일본 선발 야마구치 순의 4구째 포크볼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으로 넘겼다. 이번 대회 김경문호의 3번째 홈런이다. 이어 김재환과 박병호가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번에는 김현수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양현종이 등판하기에 앞서 3-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일본도 1회말 2사 1루에서 4번 타자 스즈키 세이야가 좌측 담장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로 3-1로 추격했다. 이어 2회말에도 양현종 2아웃을 먼저 잡은 뒤 아이자와에게 볼넷, 기쿠치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2사 1, 2루 위기에서 양현종은 1번 타자 야마다와의 집요한 승부 끝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했고, 경기는 3-4로 뒤집혔다. 3회에도 등판한 양현종은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지만 이전 경기와 다르게 급격히 많아진 투구수 속에 결국 4회 시작과 함께 이영하와 교체됐다. 이영하 역시 4회말 일본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에 고전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김상수의 멋진 다이빙 캐치로 실점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이영하는 5회말은 삼자범퇴로 일본 타선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흔들리던 한국 팀의 분위기를 다시 잡아냈다.


한국 타선은 야마구치를 일찍 더그아웃으로 보냈지만, 이후 등판한 일본 계투진을 전혀 공략하지 못해 추가점수를 뽑지 못했다. 2회 등판한 언더핸드 다카하시 레이를 필두로 왼손 불펜 듀오 다구치 가즈토(4회)와 나카가와 고타(5회)에게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얻지 못했다. 반면 6회 2아웃 3루 위기에서세 번째 투수 구원 등판해 실점을 막아낸 조상우가 7회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2루타를 맞은 뒤 2아웃을 잡았지만, 다시 아사무라 히데토에게 우전 적시타를 잇달아 맞고 1실점 해 점수는 2점 차로 벌어졌다.


일본은 7회 가이노 히로시(7회), 8회 야마모토 요시노부, 9회엔 야마사키 야스아키를 차례로 내보내 한국의 방망이를 잠재웠다. 일본은 우승 상금 미화 150만달러를, 우리나라는 준우승 상금 75만달러를 받았다. 한국은 대회 2연패는 이루지 못했지만,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이라는 1차 목표를 이루고 18일 귀국한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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