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청이 서구 남부민동 천마산 아래 산복도로 일대에 추진 중인 테라스형 주거지 조감도. 부산일보DB
부산 서구에서 전국 최초로 추진됐던 ‘산복도로 테라스 임대주택’ 조성이 무산됐다. 부산 서구청은 규모를 4배 늘려 올해 12월 다시 뉴딜사업에 재도전한다.
올 9월 정부 뉴딜 공모 탈락
규모 4배로 늘려 내달 재신청
부산 서구청은 “테라스 임대주택이 올해 9월 정부 뉴딜사업 공모에서 탈락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서구청은 입주 규모를 4배 늘리고 부지도 확대해 올해 12월 수시모집으로 전환되는 뉴딜사업에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테라스형 주택은 계단식 공동주택으로 경사의 지형을 살려 아래층의 지붕이 위층의 정원이 되는 방식이다. 한 층씩 올라갈 때마다 건축의 형태로 뒤로 물러나 쌓아지는 모습이 된다. 기존 낙후지역을 관광형 마을이나 임대 아파트로 개발하는 것과 차별화하기 위한 시도로 당시 주목받은 바 있다.
서구청은 지난 6월 전국 최초로 ‘산복도로 테라스형 주택 조성’ 을 추진하면서 정부 뉴딜사업 공모에 지원했다. 서구 남부민동 천마산 아래의 산복도로 약 4500㎡에 총 100억 원의 사업비로 약 10세대 입주가 가능한 테라스 주택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서구청은 지난해 10월 테라스형 주택 건설을 부산도시공사가 담당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서구청 관계자는 “테라스형 주택은 산복도로 건축 높이 제한을 충족시킬 수 있는 ‘똑똑한’ 형태다”며 “계단식으로 주택이 쌓이는 형태로 천마산 경관을 가리지 않고 건물 간 조망권에도 문제가 적다”고 말했다.
서구청은 규모를 4배 늘려 올해 12월 정부 뉴딜사업 공모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기존 10세대에서 규모를 대폭 늘려 최대 40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테라스형 주택을 구상 중이다. 부지도 기존 4500㎡ 부지에서 최대 7000㎡ 규모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사업비도 기존의 2배인 200억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거점시설에 주차장, 주민 운동시설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박혜랑 기자 rang@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