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꼬리표를 단 더불어민주당 총선 출마 예정자가 40명을 넘기면서 당내에서도 “너무 많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지만,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마치 ‘딴 나라 얘기’ 같다.
민주 출마 예정자 40여 명 ‘과다’
PK 2명, 지역 인재 양성 부족 지적
19일 현재 민주당 지도부가 파악한 현 정부 청와대 출신 총선 출자 예정자 중 PK에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박남현 전 행정관(경남 마산합포)과 김태선 전 행정관(울산 동구) 두 명뿐이다. 부산에는 단 한 명도 없다. 문 대통령의 지역 기반이자, 여권이 총선 최대 승부처로 여기고 있는 지역임을 감안하면 예상 밖이다.
그 배경을 살펴보면 일단 청와대에 입성한 PK 인사들의 절대적인 숫자가 적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부속실과 국정상황실 등 핵심 포스트에 문 대통령의 최측근들만 극소수 배치됐고, 나머지는 교수나 관료 출신 등 ‘무늬만 PK’인 인사가 다수였다. 반면 총선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치권 인사들은 진입 자체가 제한됐다.
여기에 양산에서 표밭을 갈던 송인배 전 비서관은 불법 정치자금 수사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으면서 출마가 어려워졌고, 부산 출마설이 돌았던 조국 전 민정수석도 최근 상황으로 출마는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이다.
최근 PK 여권은 문 대통령의 퇴임 후 사저가 있는 양산 지역의 중요성을 감안, 문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출마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윤 실장이 결단을 내릴지는 불투명하다. PK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 진용을 ‘일할 사람’ 위주로 짠다는 문 대통령의 선의는 이해하지만, 결과적으로 지역 인재를 많이 키우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창훈 기자 jch@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