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직 “끝까지 수행” vs “내려놔야”

입력 : 2019-11-19 19:33:44 수정 : 2019-11-19 19: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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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제 대한민국도 우주시대를 열자' 세미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제 대한민국도 우주시대를 열자' 세미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의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터진 당내 갈등이 그의 여의도연구원(여연) 원장직 유지 여부를 두고 더욱 심화하는 양상이다. 김 의원이 지난 17일 불출마 기자회견에서 한국당 해체와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하고 나선 것을 두고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며 여연원장직에서도 물러나라고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출마 선언 불씨 옮겨붙어

“해체 요구 뒤 직 유지 난센스”

“불공정 여론조사 차단 역할”

먼저 같은 당 정우택 의원이 김 의원을 정면 저격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19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당내 쇄신과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면서도 한국당을 비판한 사람이 여연원장직 수행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자유한국당을 해체될 정당이라고 판단한 사람이 총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연원장을 내려놓는 것이 당연하고, 그런 수순으로 중진들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출마를 시사했던 같은 당 곽상도 의원도 김 의원의 여연원장직 유지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곽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의 주장은)해체 수준의 쇄신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받아들였다”면서도 “그렇게 이야기해 놓고 여의도연구원장을 하겠다고 하는 건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8일 C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여의도연구원장직은 계속 이어나갈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당이)해체되지 않고 총선을 치르는 상황이 오더라도 여론조사를 갖고 다른 불미스러운 시도가 있지 않도록, (조사가)철저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제가 맡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여의도연구원장직 유지를 두고 당내에서 반발이 계속되자 19일 직접 언론에 출연해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마당에 어떤 직에 연연하는 바는 없다”며 “타이태닉호에서 마지막까지 탈출하지 못하는 승객들을 위해 연주하는 악단같이 임기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중진들의 불만 여론이 커져 김 의원이 여연원장에서 물러나게 될 경우 당 지도부가 연구원을 장악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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