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건설 민간 수주액 74.8% 급감

입력 : 2019-11-19 19: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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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부산지역 주요 경제지표가 전국 평균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 수주액이 전년 대비 63% 감소했는데, 민간 부문이 저조했던 게 원인이다.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지표다. 다만, 고용과 수출에서는 선전했다.

동남지방통계청 3분기 경제동향

정부 규제로 부동산 경기 침체

건축 관련 인허가 절차 지연 여파

서비스업 지수 전년보다 1% 증가

고용률·무역 수출액도 소폭 늘어

동남지방통계청은 19일 ‘2019년 3분기 부산·울산·경남지역 경제동향’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 전기·가스업을 포함한 3분기 부산 광공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3분기 대비 2.8% 감소했다. 기타 운송장비(-28.9%)와 가죽·신발(-22.3%)의 낙폭이 컸다.

부산에서 특히 건설수주 부문의 감소가 도드라졌다. 올해 3분기 부산의 건설수주액은 86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나 감소했다. 공공부문에서 발주한 금액은 154.5% 증가했지만, 건설수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민간부문 수주액이 74.8%나 줄어든 것이다.

지역 건설업계의 건설 수주액은 공공 부문이 30%, 민간 부문이 70%가량 된다. 업계는 정부 규제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로 특히 민간 부문에서 새로 짓는 건물이 크게 감소한 것과 부산시와 일선 구·군의 건축 관련 인허가 등 행정 절차 지연이 맞물려 올 3분기 건설 수주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 박만일 회장은 “올 1~8월 건축허가 면적이 작년 동기보다 45% 줄었는데, 건축허가 면적이 줄어든 것이 건설 수주액 급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불황에 따른 건설 발주 자연 감소분과 부산시와 일선 구청의 건축정책 공공성 강화 기조, 인허가 행정 절차 지연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도소매·숙박·음식점·운수·창고 등을 포함하는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전국 평균 증가폭 1.6%보다 조금 낮은 수치다. 소비 판매액지수도 0.4% 늘긴 했으나 전국 평균 증가폭 2.4%보다 2%포인트(P) 적었다.

올해 3분기 부산지역 인구는 338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5211명이 순유출됐다. 이 가운데 20~39세 젊은 층의 순유출은 2593명으로 전체 유출의 49.7%를 차지했다. 부산을 등지고 떠나는 청년들의 실태가 통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반면 일부 지표는 전국 평균치보다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3분기 부산의 취업자는 169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 6000명이 늘었다. 고용률은 57.2%로 전년 대비 1.8%P 증가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 증가폭인 0.4%P보다 1%P 이상 높은 수치다.

무역 수출액은 34억 29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전국 평균 무역 수출액 감소율이 12.2%에 달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전한 셈이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와 기계장비,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의 수출액은 줄었으나 기타 운송장비, 1차 금속, 전기장비 등이 감소폭을 상쇄할 만큼 증가했다.

안준영·이대성 기자 jyoung@busan.com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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