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역할 충실’ 부산 북항 오페라하우스 재추진

입력 : 2019-11-19 19:49:21 수정 : 2019-11-19 22: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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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재개발지구 오페라하우스 조감도. 부산일보DB 부산 북항재개발지구 오페라하우스 조감도. 부산일보DB

설계 변경을 두고 말이 많았던 부산 오페라하우스가 다시 삽을 뜬다.

부산시는 4개월간 진행된 오페라하우스의 설계 재검증을 마치고 사업을 정상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 6월, 오페라하우스 운영협의체 기술분과회의에서 제기된 설계 재검증을 위해 오페라하우스 무대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부산시, 설계 재검증 후 공사 재개

다목적홀 아닌 오페라 공연 집중

가습 시스템 등 시설 추가 설치

300석 홀 활용 방안은 ‘보류’

“대한민국 문화수준 끌어올릴

국가적 시설 되도록 제대로 준비”

지난 8월 이용관 부산문화회관 대표가 문화시설 총괄PM(매니저)으로 선임됐으며 문화예술인, 공연장 관계자 등 순수 민간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된 소협의회가 무대 확장, 추가 굴착, 퍼포먼스홀 변경을 집중 검토했다.

결과적으로 추가 굴착은 사업비 추가 등의 이유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기존 4면 무대와 무대보관실에 무대 기능을 추가해 좀 더 다양한 연출과 동시 제작 지원이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요즘 오페라가 관객에게 보여지는 무대 외에도 뒷 무대와 회전 무대 등 무대 변경이 많은 점을 반영해 부산 오페라하우스 역시 무대 기능을 강화한 셈이다.

그동안 300석 규모의 퍼포먼스홀 활용을 두고 각계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는데 아쉽게도 이번 재검증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부산시와 소협의회는 운영주체가 정해지면 세부운영계획을 세우고 이에 따라 공연장 형태를 결정하겠다며 퍼포먼스홀은 내부 시설 공사를 보류하기로 했다.

그러나 예술 장르별로 300석 규모홀을 전용극장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주장을 해 온 터라 앞으로도 이 시설의 활용에 대한 논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공연자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장실 위치를 변경하거나 무대장치 하역 공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무대 가습 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47개 세부적인 시설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무대조명과 음향은 발주시점에 맞춰 최신 트렌드와 규격으로 선정한다는 원칙만 세웠고 세부적인 내용은 정하지 않았다.

이번 설계 재검증을 두고 부산 문화계에선 ‘오페라하우스를 다목적홀로 변경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결론적으로 ‘오페라를 주로 하는 극장’이라는 초기 공연장 성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올해 초 시의회에서 제기한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의 공유재산법령 위반 지적과 관련해서는 오페라하우스 무상 임대 기간 종료 후 국가 기부채납이 관련 법령위반은 아니라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을 받았다.

부산시문화시설추진단 관계자는 “오페라하우스가 대한민국 문화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국가적 문화시설이 되도록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2022년 완공 예정이며 현재 5.2%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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