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지 서부경남에 깃발 꽂아라” 민주당 ‘안간힘’

입력 : 2019-11-20 19: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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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가 20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KAI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가 20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KAI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역대 선거에서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한 불모지 서부경남에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현장 민심을 듣는 것은 물론 유력인사들을 총선 후보로 내세워 선거승리를 이뤄 내기 위한 전략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진주 혁신도시 이후 정치지형 변화

황인성 靑 수석 등 유력인사 출마

민주당은 20일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를 찾아 항공우주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박주민·남인순·이수진·이형석 최고위원,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항공우주산업은 세계적으로 성장세인 선진 제조업이며, 안보와 경제를 아우르는 국가 핵심 경제산업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관련 개발·투자를 확대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항공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서 다양한 신규 산업을 진행 중”이라며 “민주당도 당내 항공우주산업혁신특별위원회를 통해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민홍철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항공산업 역량 강화 정책을 분명히 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천을 중심으로 해 경남의 항공산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날 항공산업을 주력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약속을 내놓은 것은 취약했던 서부경남에서 첫 승전고를 울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은 한 번도 서부경남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를 거치면서 당 지지율이 크게 오르고 있다는데 기대감을 걸고 있다. 2016년 총선 때 21.4%에 불과했던 민주당 정당득표율은 2017년 대선에서 36.7%까지 수직상승했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도 40.4%의 정당득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혁신도시가 들어선 진주시의 경우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정치지형이 바뀌고 있다는 자체판단을 하고 있다.

민주당이 유력인사들을 서부경남에 배치하는 것도 심상치 않다. 최근 입당한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당내 항공우주산업특위위원장을 맡았는데 내년 총선에서 사천·남해·하동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진주에 총선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진주 출신의 정 장관은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항공 전략가’이다. 서부경남의 항공산업 육성을 통해 정 장관과 황 전 수석이 동시에 수혜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박석호 기자 psh21@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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