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소시오패스에 당하지 않으려면?

입력 : 2019-12-04 15:33:28 수정 : 2019-12-04 16: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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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어른' 방송화면 '어쩌다 어른' 방송화면

'소시오패스(sociopath, 사회병질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겁다.

소시오패스는 정신 장애의 일종으로, 자기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어떤 나쁜 짓을 저질러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소시오패스가 되는 데에는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유년기 시절에 학습적 경험'으로 인해 습관적으로 굳어진 경우도 있다.

주로 소시오패스 성향이 있는 사람은 주변인들에 대해 기만적, 비도덕적이고, 잔혹하고, 무책임하며, 타인의 안전을 중요히 여기지 않는 데다가 물건을 훔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해코지해도 전혀 가책을 느끼지 않는 '양심이 실종된 사람들'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7년 tvN '어쩌다 어른'에 출연한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소시오패스는 인구 100명당 4명 이상은 무조건 나온다”라며 “살아오면서 반드시 만나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소시오패스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필요에 의해 본성을 숨길 줄 안다. 그리고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어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기도 한다. 자신의 이익만이 중요하기 때문에, 양심, 동정심, 죄책감이 없고, 지속해서 타인을 속이고 험담하며 자신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은 몹시 기만하고 무책임하게 잘못을 떠넘기기도 한다. 타인의 안전과 건강에 대해서도 경시하지만, 자기애가 강하여 자신의 상처에 대한 연민은 큰 편이다.

김 교수는 소시오패스의 가장 큰 특징으로 “내가 필요할 때만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으로, 내가 필요 없어지면 차갑게 돌변하며 나를 버리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럼, 소시오패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소시오패스적 사람들은 공감 능력과 도덕적 양심이 떨어지기 때문에, 잘 어울려 지낼 수 없다. 오히려 관계가 지속할수록 곤란한 상황만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최대한 이들과 엮이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이들이 상사, 대표 등으로 당장 관계 끊어내기 어려운 경우라면, 기회비용을 두고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을 대할 때는 잘못을 눈감아 준다던가, 한배를 타서는 안 되고, 일관되게 원칙을 지키고 단호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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