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오는 2025년까지 약 61조 원을 투자해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을 8%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3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이원희 현대차 사장 주재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혁신계획인 ‘2025전략’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연 평균 10조 투입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혁신
로보틱스 등 다양한 제품 출시
최고 수준 맞춤형 서비스 마련
현대차는 우선 기존 사업 역량을 높이는 데 41조 1000억 원, 전동화·모빌리티·자율주행 등 미래기술 관련에 약 2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을 2022년 7%에서 2025년에 8%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연 평균 10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2018년 6조 1000억 원과 올해 7조 8000억 원 투자액 대비 3조 원 안팎 늘어난 규모다.
현대차는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혁신을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향후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양대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로 바꾼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제품 사업에서는 내연기관 차량 수익성 확보와 PAV(개인용 비행체), 로보틱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등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 군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최근 “미래에는 자동차가 50%가 되고 30%는 PAV,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 안에서 서비스를 주로 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는 자동차와 정비, 관리, 금융, 보험, 충전 등 주요 서비스를 결합해 제공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동화에 대한 투자를 통해선 2025년까지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연간 글로벌 판매를 총 67만 대(배터리 전기차 56만 대, 수소전기차 11만 대)로 확대해 글로벌 3대 전동차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또한 영업이익률 목표 달성을 위한 수익성 확대 차원에서 인공지능(AI) 커넥티드 서비스, 안전 지향 자율주행 등도 추진한다. 2025년까지 고도화한 음성 사용자 경험 등을 적용하고 주요 시장의 신차에 커넥티드 서비스를 기본 탑재하기로 했다.
또한 자율주행 2·3단계와 주차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기술을 전 차종으로 확대한다. 2022년에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하고 2024년엔 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전략 발표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에서 미래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 없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날 수 없다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