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합격투기 단체인 로드FC의 여자 아톰급 챔피언인 함서희(33·부산팀매드)가 일본 종합격투기 단체 라이진의 챔피언을 꺾었다. 이로써 함서희는 사상 최초로 한·일 두 종합격투기 메이저 단체에서 동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함서희는 지난달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진 FF 20 슈퍼 아톰급 타이틀전에서 일본의 하마사키 아야카를 2-1 판정으로 꺾었다.
경기 초반 함서희는 하마사키의 잽에 고전했다. 큰 펀치로 응수하던 함서희는 조금씩 분위기를 가져왔다. 2라운드에는 테이크다운을 허용했으나 두 다리로 하마사키의 목을 조인 뒤 수차례 팔꿈치 공격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함서희는 3라운드 초반에도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비록 경기 막판 클린치 상황에서 테이크다운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부심 3명 중 2명은 함서희의 손을 들어줬다.
함서희는 경기 후 “아름다운 밤입니다”라며 “응원해주신 분들 덕에 이겼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
김진성기자 js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