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연봉 1억 귀족노조 올가미 너무 억울” 왜?

입력 : 2020-01-06 11:30:12 수정 : 2020-01-06 11:47:24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이상수 현대차 노조지부장. 연합뉴스 이상수 현대차 노조지부장. 연합뉴스

이상수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신임 지부장(노조위원장)이 6일 “국민에게 사랑받는 노동운동을 실천하겠다”며 그간 ‘귀족 노조 프레임’이 갇힌 현대차노조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거두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지부장은 이날 집행부 출범에 맞춰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차 노조가) 1억 연봉을 받는 귀족 노동자로 사회적 비판 세력인 양 낙인찍히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며 “그로 인해 노동의 정의가 왜곡되고 조합원들의 명예가 심각히 훼손됐다”고 토로했다.“현대차지부 조합원은 국민의 안티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근속 30년을 넘긴 노동자가 주·야 밤샘 노동과 휴일도 없는 잔업 특근, 살인적 노동 강도를 통해 연봉 1억을 받을 수 있었다. 지금은 조합원 평균 근속 25년에 주간 연속 2교대제 실시로 연봉 8000만 원대에 머물고 있다”며 “이것을 중소 영세노동자의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귀족 노동자로 몰아간다면 노동자는 영원히 가난하게 살아가라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주장했다.


이 지부장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심정으로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어 가겠다. (노조 정책의) 키워드는 ‘변화를 통한 노사 윈-윈’”이라며 “그동안 경직된 노사관계에서 벗어나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를 위해 “노조는 소모적이고 대립적 노사관계를 청산하길 사 측에 요구한다”며 “사 측 또한 구시대적 낡은 노사 관계를 버리고 노조 뜻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부장은 또 4차 산업 대응 고용안정, 해외공장 유턴(U-turn) 비율제 도입, 자동차 랜드마크 건설 등 핵심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정의선 수석부회장, 하언태 사장과 삼자회담도 제안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