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즐거움] 도심 안 숲속, 명상에 더 빠져요

입력 : 2020-03-25 18: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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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산 명상 숲

부산 백양산 자락에는 도시인들을 위한 명상 쉼터, 명상 숲이 있다.

부산진구청이 백양산 선암사 주차장 뒤에 올해 초 조성한 4000㎡ 공간으로, 숲속에서 명상하며 심신 휴식과 안정, 스트레스 완화, 감정 순화를 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실제로 찾아간 명상 숲은 도심에 맞닿아있지만, 신기하게도 자연 한가운데 있는 듯 평화롭고 맑은 느낌이었다. 숲속 곳곳에 배치된 나무 의자와 테이블은 생각을 멈추고 휴식하기에 딱 좋았다. 일명 ‘목욕탕 의자’라고 불리는 긴 의자가 숲 곳곳에 있어 거기 누워서 하늘을 보고 있으면 걱정, 고민이 사라지는 듯했다.


백양산 명상 숲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모습. 백양산 명상 숲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모습.

평일 낮이지만 사람들도 여럿 보였다. 주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들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한동안 나오지 않다가 숲은 괜찮지 않을까 싶어 조심스럽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 나왔단다. 평상같이 큰 덱 위에 즉석 텐트를 치고 책을 읽는 가족들도 보인다. 처음 와 봤는데 집 근처 이런 곳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좋은 곳을 발견한 것 같다는 반응도 있다.

명상숲은 선암사 주차장 바로 뒤에 있어 절까지 오는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바로 올라갈 수 있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선암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명상 숲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글·사진=김효정 기자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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