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초접전… 민주당 ‘10석+α’ 통합당 ‘24~26석’ 예상

입력 : 2020-04-06 19:43:25 수정 : 2020-04-07 10: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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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선택 4·15 D-8] PK 중간 판세

4·15 총선을 9일 앞둔 6일 부산 부산진구의 한 인쇄소에서 직원이 투표용지 인쇄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4·15 총선을 9일 앞둔 6일 부산 부산진구의 한 인쇄소에서 직원이 투표용지 인쇄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채 열흘도 남지 않은 부산·울산·경남(PK) 총선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당초 ‘정권 심판론’이 주도하던 4·15 PK 총선이 ‘코로나 지원금’ 논란으로 전환되면서 대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미래통합당에선 불안감이 고조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선 자신감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 파워 ‘정권 심판론’ 압도

文 국정 지지도 47%로 치솟아

대부분 오차범위 내 대결 돌아서


21대 총선을 9일 앞둔 6일 현재 여야가 공통으로 인정하는 PK 총선 중간 판세는 ‘역대급의 초접전’이다. 특정 정당이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지역은 줄어들고 상당수 지역에서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다. 다만 민주당이 최소한 현재의 PK 의석 이상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은 PK(전체 40석)에서 10석(부산 6, 울산 1, 경남 3)을 차지하고 있다.

〈부산일보〉가 전날 실시한 여야 총선 브레인 인터뷰에서도 이런 판세가 확인됐다.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며칠 새 PK에서 초박빙 지역이 크게 늘어나 현재 10개 의석에서 ‘플러스 알파’도 가능하다”고 말했고, 통합당 이진복 총괄선대본부장은 “경우에 따라선 우리가 지난 총선에서 잃었던 의석(13석)만큼 빼앗길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불과 1주일새 분위기가 급반전된 것이다.

통합당은 부산의 중영도, 사하갑·을, 북강서갑 등 4곳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했지만 점점 접전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고 본다.

민주당은 “서동, 수영 등 보수 강세 지역과 사하을, 북강서을, 남갑 등 일부 박빙 지역을 제외하곤 우리가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각 당의 판세 분석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부산(18석)에선 민주당이 7~8석, 통합당이 9~10석 정도 예상되고, 울산(6석)에선 민주당 1석, 통합당 4석의 전망치가 나온다. 경남에선 민주당이 3~4석, 통합당이 11~12석 정도 당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PK 전체에서 11~13석, 통합당이 24~26석, 기타와 무소속이 1~2석 정도 받을 것이란 예상 의석수가 제시됐다.

PK 총선전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코로나 지원금’의 영향력이 ‘정권 심판론’을 압도하는 형국이다. YTN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달 30부터 지난 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30%대에 머물렀던 문재인 대통령의 PK 국정 지지도가 46.7%까지 치솟았고, 부·울·경 정당 지지도도 민주당(39.9%)이 통합당(35.0%)을 앞질렀다.

올 들어 실시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통합당이 PK에서 민주당을 앞섰지만 이번엔 역전됐다. ‘코로나 파워’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민주당에는 ‘문재인’과 ‘조국’ 같은 거물급 지원 세력이 있는 반면 통합당에선 PK 총선을 주도할 인물이 없다는 점에서 여야 처지가 상반된다. 그렇다고 통합당에 PK 총선판을 뒤집을 만한 빅카드가 있는 것도 아니다. 통합당 선대위 핵심 인사는 “현재로선 PK 선거전을 흔들수 있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PK 정치권에선 막강한 ‘문풍(문재인 바람)’의 위력으로 민주당이 2018년 PK 지방선거를 싹쓸이한 상황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권기택 기자 ktk@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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