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3시 30분께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유시민 돌아오세요'가 등장, 누리꾼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최근 '정치비평 은퇴' 선언을 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지지하는 이들이 준비한 이벤트로 보인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후 3시 네이버 검색어 '유시민 돌아오세요'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16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현황을 전한 KBS 방송에서 "정치 비평을 그만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이사장은 "말을 많이 하다 보면 틀린 말을 하게 되고, 안 해도 될 말을 하게 되고, 안 하면 더 좋았을 말도 하게 된다"고 언급하며, 알릴레오 유튜브 방송 중단 의사를 내비쳤다.
유 이사장은 "사회적 의미를 생각해서 지난 3년간 정치비평을 해왔는데, 이제는 다른 분이 하도록 저는 멈추겠다"며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서 남은 1년 반 임기는 끝까지 해야겠지만, 저의 원래 일상으로 가야 하지 않나(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유 이사장이 지난 10일 '알릴레오'에서 "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 의석이 180석에 달할 수도 있다"며 압승을 예측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유 이사장의 이같은 발언에 이낙연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까지 나서 "누가 국민의 뜻을 안다고 그렇게 함부로 말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여기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까지 "그런 호언을 하는 사람의 저의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후 유 이사장은 지난 14일 '알릴레오' 방송에서 '180석 예측'에 대해 "희망 섞인 기대였다"며 "(통합당이) 빌미가 필요했는데 제 잘못이다"라고 사과했다.
그리고 해당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17일 자신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정치 비평'에서 물러났다. 이에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 전략기획위원장에 이어 조국 법무부 장관까지 나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저 고마웠습니다. 감사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그림을 공유하며 유 이사장에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 이사장의 '범진보 180석' 발언을 비판한 이근형 전 위원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지도부의 누구도 유 이사장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을 뿐 서운함 비슷한 것조차 없다"며 아쉬워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