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 개봉 첫날, 실관람객 평은 그닥…CGV에그지수 77%

입력 : 2020-06-24 17:59:52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영화 '#살아있다' 포스터 영화 '#살아있다' 포스터

24일 개봉한 유아인과 박신혜 주연의 좀비 생존영화 '#살아있다'가 실관람객들의 혹평을 받고 있다.

'#살아있다'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좀비가 들끓는 도시에서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등 모든 것이 끊긴 채 아파트에 고립된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유아인과 박신혜가 고립된 생존자 준우와 유빈을 각각 연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영화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개봉한 '#살아있다'는 많은 기대를 모으며 첫날부터 높은 예매율을 기록했다.

24일 오후 5시 30분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살아있다'는 무려 65.9%의 압도적인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예매관객수는 약 12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일부 관람객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실제 관람객만 후기와 평가를 남길 수 있는 CGV '골든에그' 지수는 77%에 그쳤다. 앞서 개봉했던 국내영화 '결백'의 94%와 비교하면 한참 부족한 수치다.

실관람평을 살펴보면 혹평을 남긴 관객들 대다수는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설정과 스토리가 다소 식상하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억지스러운 장면들에 대한 비판은 언론 시사회 등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평범한 청춘남녀라는 설정의 준우와 유빈이 수많은 좀비를 비교적 쉽게 물리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또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호평이 주류를 이뤘으나, 과장되고 부담스럽다는 비판도 일부 있었다. 또 고립된 상황임에도 주연들의 행색이 비교적 말끔하거나 좀비들의 모습이 어색하다며 분장 디테일이 부족했다고 지적하는 글도 공감을 얻었다.

좀비물인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이나 영화 '부산행'과 비교했을 때 아쉬운 점이 많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다만 "전개가 빨라 킬링타임용 영화로는 재미있었다" "오프닝 연출이 신선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주제였다" 등 호평 역시 많았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