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 SNS로 극단적 선택 암시

입력 : 2020-09-01 11:13:23 수정 : 2020-09-01 11: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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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 인스타그램 캡쳐.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 인스타그램 캡쳐.

최근 공식 SNS 계정에 음란물을 공유해 파문을 일으킨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1일 조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이제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 끝까지 이기적일거니 차라리 미워하고 원망해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정말 지금까지 여한 없이 불행했고 행복했으며,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모든 날이 더할 나위 없었던, 내 인생 전부이자 진심이었다"면서 "마지막으로 조준기를 가족으로, 대표로, 친구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대해줬던 모든 사람들에게, 이리 부족한 나를 항상 보듬아주고 응원해줘서 고마웠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얼굴도 못 보고 죄만 짓고 떠나 너무 가슴 아프다"면서 "정말 너무 미안해 모두. 언젠가 길 위에서 다시 만나자!"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을 가족끼리만 해달라"며 가족들과 직원들을 위한 부조금을 받을 은행계좌도 공개했다.

앞서 지난 29일 구독자 41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여행에 미치다'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강원도 평창의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엔 성관계 영상이 포함돼 있었고, 이를 발견한 네티즌들이 불쾌감을 드러내며 해명을 요구했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해당 음란물이 불법으로 촬영된 동영상일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비판이 거세졌다.

결국 '여행에 미치다' 측은 2차 사과문을 올려 "문제의 해당 영상은 직접 촬영한 불법 촬영물이 아닌 웹서핑을 통해 다운로드 한 것으로 확인되며, 콘텐츠 업로드 중 부주의로 인해 이번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관련 사항은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사법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

또한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해당 영상을 직접 촬영하지 않았더라도 단순 소지 자체만으로도 문제이며 법적으로 처벌을 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내부적으로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업로드를 진행한 담당자와 함께 사법기관에 정식으로 사건 접수를 진행하겠다"며 "다시 한번 모든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앞으로 진행될 후속조치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조준기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게시물을 직접 업로드를 한 당사자"라고 고백하며 "해당 영상의 경우 트위터에서 다운로드한 영상이다. 직접 촬영한 형태가 아니다"고 밝히고 대표직 사퇴의 뜻을 전했다.

'여행에 미치다'는 여행과 관련한 콘텐츠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커뮤니티로 124만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200만 페이스북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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