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지역 기업 힘 합쳐 국내 첫 천연가스 액화기술 상용화

입력 : 2020-09-10 1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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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지역기업들이 힘을 합쳐 국내 최초로 천연가스 액화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시는 10일 “국내서 처음으로 천연가스 액화 기술과 하루 15t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이동형 LNG 액화플랜트 개발을 4년의 연구 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이동형 LNG 액화플랜트는 성일엔케어 주관으로 진행됐다. 엔지니어링 분야(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조합, 조선해양 기자재 조합 등), 초저온 밸브산업 분야(코벨, ACE 밸브 등), 극저온압력용기 산업 분야(NK 등), 압축기 및 열교환기 산업 분야(동화엔텍 등), 파이프 및 실링 분야(성일엔케어 등)에서 지역 중소기업이 유기적으로 뭉쳤고, 중소기업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지역본부, 가스안전공사, 가스기술공사, GS건설 등 대기업들도 여기에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과 함께 세계 2~3위를 다툴 정도로 많은 양을 수입하고 있다. 하지만 천연가스 액화 기술은 해외 오일 메이저사를 중심으로 핵심기술특허 카르텔이 형성돼 국내기업들의 진출이 어려웠다.

이에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부산지역 중소기업을 주축으로 천연가스를 액화하는 원천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4년간의 기술개발을 통하여 국내 최초로 천연가스 액화 기술과 하루 15t정도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이동형 LNG 액화플랜트 개발에 성공하였다.

LNG 액화 플랜트 관련 기술은 고도의 정밀성과 까다로운 안전성이 요구되는 분야로 소수의 해외 선진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중소기업 위주로 핵심기술 개발과 성능 실증까지 성공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미 이란,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에서 많은 문의가 들어와 해외진출도 빠른 시일 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또 이번 기술개발로 핵심기술의 자립화와 국산 기자재 적용 등으로 해외시장 진출 시 침체한 지역산업 활성화 등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병진 기자 joyful@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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