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교수, '애꾸눈 마누라' 비하한 MBC 이보경 기자 고소

입력 : 2020-10-18 10:57:23 수정 : 2020-10-18 1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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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이보경 MBC 기자를 수사기관에 고소한 사실이 남편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통해 확인됐다.

조 전 장관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기자의 2019년 글을 공유한 뒤 정 교수가 MBC 이보경 기자를 모욕 및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현재 MBC 뉴스데이터팀 국장이다.

앞서 이 기자는 지난해 4월 18일 문재인 정부의 집권 세력을 비판하면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란 자도 애꾸눈 마누라(정경심 교수)가 엄청난 부동산 기술자랍니다ㅎ”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정 교수는 사고로 한 쪽 눈을 실명한 장애인”이라며 “시각장애인을 향해 ‘애꾸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시각장애인에 대한 명백한 경멸, 비하, 조롱”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기자는 저에 대한 정치적 비판을 넘어 정 교수를 ‘애꾸눈’이라고 부름으로써 정 교수의 깊은 상처를 헤집고 할퀴었다”며 “언론인 이전에 양식 있는 시민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정 교수는 ‘엄청난 부동산 기술자’인 적이 없다”며 “정 교수가 부산 소재 아파트, 강원도 소재 산림을 취득한 적이 있지만, 이는 투기와 무관하고 이 과정에서 ‘부동산 기술’을 부린 적이 없다. 이 기자는 정 교수를 비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글 말미에 조 전 장관은 “이 기자는 이러한 고소를 자신에 대한 관심집중의 계기로 즐거워할지도 모르겠다”며 “그러나 법적 제재는 받아야 할 것이고 사과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의 글에 대해 이 기자는 "그녀를 엄청난 부동산 기술자라 카더라는 내용이 포함된 제 페북글은 작년 4월이고 조국의 장관 지명은 8월"이라며 "만약 4월부터 제대로 알아갔다면 그녀 부부로 인해 이 나라에 일어난 어마어마한 파란을 따돌릴 수 있지 않았을까 애통한 마음"이라고 받아쳤다.

이 기자는 지난 11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을 향해 "죽어야 되겠다, 정치적으로"라는 글을 남기며 "노무현 씨처럼 물리적으로 라고는 말 안 했다. 이것저것 왼통"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한 바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의 외모를 빗대어 “그이(문 대통령) 윗입술이 너무 얇아 첨부터 보기 안 좋더라니요. 윗입술은 주는 정을 나타내는 부위랍니다”라며 “세월호 아이들한테 ‘고맙다’고 한 거나, 이번 피살 공무원 유족을 박대하는 거나, 족국과 추녀 아닌 국민을 ‘아웃 오브 안중’ 하는 꼴이나, 총선부정 의혹 뭉개기는 또 어떻고” 등의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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